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머리글]이제, 귀를 열어라 | 이동휘 대표이사
BY 관리자2019.09.17 14: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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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이제, 귀를 열어라
이동휘 목사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편지를 보내시어 교훈하신 후, 결론적으로 내리신 예수님의 말씀은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계 2, 3장)이다. 평소에 말씀을 끝막음하실 때에도 많은 경우에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5. 13)였다. 선지자들도 절규를 한다. “어리석고 지각이 없으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백성이여”(렘 5:21) 안타까워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훤히 보인다. 제욱시스는 포도를 너무나 생생하게 그렸기 때문에 새들도 속았다. 세상은 마귀가 일하는 작업장이어서 주변에는 속임수가 넘쳐난다. 하나님께는 그렇게도 냉대하면서도,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딤후 4:3)에 열을 올린다. 넋 놓고 사는 자가 왜 이다지도 많은가? 보암직한 곳에 그만 퍼질러 앉고 싶은 그 설렘, 그러나 위태한 자리다.

 

귀가 어두운 자들에게 보청기를 꽂아 막힌 귀를 뚫어내고, 스피커를 곳곳에 촘촘히 설치하여 청취에 불편 없게 하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뉴스를 반복하여 천하 사람이 다 듣게 만든 세상이다. 그러나 하늘 뉴스는 가슴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절벽을 세운 것 같다. 불비가 내린다고 황급히 손잡아 끌지만, 농담으로 웃어넘긴 롯의 사위들이(창 19:14) 되었다. 장터에서 놀이를 하면서,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애곡하여도 가슴을 치지 않는 냉담한 골목이 되었다.(마 11:17)

 

이 귀는 분명 영의 귀, 마음의 귀를 의미한다. 하나님과 통하는 귀다. 주께서 열어주시는 귀다. “주께서 그(루디아)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행 16:14)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는 ‘들을 귀가 없는 자’도 있다는 말이다. 수천 번 교회에 나와 예배를 반복하는데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씨 뿌리는 비유에서 네 종류의 인간을 볼 수 있다.(마 13:4-8) 좋은 밭에 떨어진 씨만이 100배의 결실을 거둔다. 길가 같은 단단한 마음, 가시덤불 속의 마음, 돌밭 같은 마음은 생명을 거절한다. 말씀대로 살면 희생이 클 것이라는 염려, 또 핍박으로 좌절한다. 주님을 내 방식대로 섬기려 하니 무지가 드러나고 예수님을 밀어낸다. 바다까지는 부지런히 달려왔지만(마 13:1), 군중 속에 좁게 끼어 앉아서 똑똑히 들었지만, 탈락이다. “자신의 응석을 받아주지 마라. 육신이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그리스도를 멋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십자가를 잡지 않고 술잔을 잡는 그 당돌함! 지옥에 가서야 항복하겠는가?”(토마스 왓슨)

 

1789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향해 함성이 들려왔다. 놀란 루이 16세는 “반란이다” 소리쳤다. 신하 리앙꼴은 “폐하, 이것은 혁명입니다”로 대답했다. 도도하고 오만스런 신념에 반란을 일으켜라.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는 자…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이다.(겔 12:2) 진리의 반역자일 때, 최후 재판장에서 인생 실패자로 판결을 받는다. 해가 굴러떨어지기 전, 내가 부서지는 날이 오기 전, 이 땅은 어디나 타향이기에, 영적 안테나를 높이 세워 하늘의 음성을 듣는 맑은 귀를 가지라. 욕망을 이루었을 때의 기쁨, 욕망을 버렸을 때의 기쁨, 모두 신비롭다.

 

가슴 속에 넣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예수님을 모셔라.
당신의 장례식 날, 죽음과 슬픔은 항복 당한 채, 찬란한 천국 환송식이 되리라.


이동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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