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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칼럼]늦기 전에 다시 불 지펴야 할 소명!! 당신 속에 아직 남아있다 | 김문영 국제본부장
BY 관리자2023.08.23 17: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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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본부장 칼럼

늦기 전에 다시 불 지펴야 할 소명!! 당신 속에 아직 남아있다

김문영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7월 1일부터 한 주간 동안 90여 국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수련회에 참석한 많은 선교사님의 간증을 경청했다. 태어나 자랐던 환경과 사뭇 다른 땅과 문화권에서 사역하는 중에 축척 되어진 흉내 불가한 보물 같은 내용물이 그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타협할 수 없는 선교지의 살벌한 현장에서 ‘순간의 한눈 팔이’도 용납되지 않는 영적 전쟁의 살아있는 간증은 노안으로 찌그러진 내 눈을 커지게 했고,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여러 선교사의 삶을 들을 때 애써 침착을 유지했던 내 영혼 속으로 하늘의 감동이 밀려들었다. 선교 경력을 근거로 “나는 선교사들의 삶을 잘 안다”고 은근히 자랑했던 내 입술이, 착고에 묶인 죄수의 발목처럼 무겁게 닫혀진다.

 

얼마 전, 전쟁에 버금가는 내전으로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서 온 세계가 들썩거렸던 아프리카의 한 나라... 그곳에 파송 받아 그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여자 싱글 선교사님이 방문했고 면담했다. 총으로 무장한 두세 사람들과 같이 이동해야만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는 곳에서, 자동차에 홀로 앉아 운전대를 두 손으로 꽉 쥔 채 이렇게 기도한단다. 


“아버지여! 오늘도 복음을 전하러 갑니다. 제발 무사히 돌아오게 해 주세요.” 


위험하기 그지없는 그곳에서의 삶을 위로하며 격려하는 말을 전했더니, 그녀의 대답은 내 남은 평생 늘 돌아보아야 할 교훈 중의 하나가 되었다. “힘든 곳에 와서 사역하는 것에 대한 후회? 외로움? 그런 거 없어요. 난 예수님 때문에 행복해요.”

 

주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이 아니라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눈 폭풍을 기어이 뚫고 걸어가듯이, 무거운 짐을 견디며 성취해 내고야 마는 그들의 복음 전파 사역은 모든 민족을 향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다. “세상에... 당신은 그런곳에서... 복음을 위해서 그렇게 견뎠군요·.” 그동안 형제자매들의 수고를 깊이 공감하지 못한 내가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마음에 담아 놓았던 선교사의 실제 상황을 모두 퍼내어 놓고, 내게 기도 해달라는 말에 나는 위를 쳐다보고 마음속으로 주께 구했다. “주여! 날 진정시켜 주소서. 제발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소중한 이들을 마음껏 축복하게 하소서.” 비정한 나의 주님은 그 기도를 외면하신다. 아무리 마음을 추스르려고 해도 눈물이 목구멍을 막아버리고 솟아오르는 뜨거운 감정은 인간의 언어를 허물어 버렸다.

 

30년 전 남아공에서 백인교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 나는 한국의 기도 동역자들에게 이런 소식을 드렸었다. 이제 백인 교회는 노화되어 간다고... 교회 건물은 여전히 고풍스러운 자태로 지나가는 구경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하나님을 경배하는 젊은이들은 거의 떠났고, 백발의 노인들만 앉아있다고... 그런데 이제 그 모습이 우리의 풍경이 되었다.

 

나와 같은 시기에 선교사로 지원했던 동료 선교사 중 대부분은 이미 백발이 되었고 중년의 범위를 벗어나 노년으로 접어들고 있다. 선교사 자원은 급감하고, 예배당 건물이 텅텅 비게 되는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가슴이 철렁거리는 현실을 맞이한 하나님 종들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그런데, ‘선교전주대회’와 ‘전체선교사수련회’ 기간에 얼어붙는 눈보라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복수초처럼 절대로 꺼지지 않는 횃불을 보았고 내 영혼의 피부로 분명하게 느꼈다. 그것은 인생을 노략질하는 지옥의 불이 아니라,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잃어버린 영혼에게로 나아가게 하는 성령님의 불이다! 어둠을 밝히는 불! 하나님의 종들에 의해서 세계 구석구석에서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복음 전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던 이슬람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승리 소식은 나의 편협된 생각을 전환하기에 충~분했다. 늘 긴장되는 그곳에서 어떻게 이런 평온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었지? 그들은 철수를 궁리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의 사역지에 하나님의 일꾼들을 더 보내달라고 로비(?)하려고 본부장실로 아메리카노 커피까지 들고 온다. 이들은 왜 이렇게 자신만만하지? 왜 이렇게 미래의 희망에 넘쳐나지?

 

아마존 주변, 영상 26도의 기온에 추워서 긴 팔 입는 곳,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정글 주변 마을에 십수 년을 살면서 그곳을 떠날 생각 대신, 선교 프로젝트를 더 확대하려는 이들의 인생관은 왜 이리 행복하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그들을 충만케 하시고 이끌지 않으신다면 있을 수 없는 승리의 삶이 그들에게 있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분의 중단되지 않는 손길에 자신감이 넘친다.

 

선배 선교사들의 거룩한 발자취와 그들의 무덤이 즐비한 아프리카대륙에서, 그리고 얼어붙는 쌍두마차 북극에서 남극까지, 지구 동쪽에서 서쪽까지 다양한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건설자들이 육체는 늙어가지만, 자랑스런 면류관을 쓰고 백전백승의 베테랑이 되었다. 거라사인 지역의 한 사람을 완전히 정복하고 있던 더러운 귀신이 예수님 앞에서는 황급하게 도망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바울선교회 이 늙어버린(?) 선교사들은 마귀를 추방하고 결박하며 그 나라를 무장해제 시키는 영적 권위자가 되어 왔다. 그냥 노병인 줄 알았는데, 사단의 어떤 공세도 이겨낼 수 있는 일당백의 전사가 되었다.

 

수련회에 참석한 수도사가 하나님을 부르짖는 소리는 산속의 메아리처럼 퍼져나갔다. 각 민족에 복음을 전했던 자들이 모두 목을 놓아 주님을 부르고 있다. “주여! 나의 아버지여! 이 나라, 이민족, 내게 맡기신 그 민족을 구원하소서! 나를 지치지 않게 하소서!” 이 소리는 약한 자의 신음소리가 아니다. 절망한 자들의 괴로워하는 소리가 아니다. 진정한 승리자들의 부르짖음이다. 새벽을 깨웠고 우리의 영혼을 깨웠고 하늘 보좌를 움직였다.

 

멋지다. 굳이 폼 잡지 않아도 든든하기만 하다. 그들의 존재로 어둠의 세력이 축소된다. 그런데 그들의 든든한 자태는 수련회에서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지면서 그 거대함이 더 큰 위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이제 사단의 왕국은 부도날 것이 분명하다.

 

우리는 가끔 모세처럼 “하나님, 나와 함께 갈자가 누구입니까?”라는 도움을 구했었다. 그러나 “내가 친히 너와 함께 가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선교지로 다시 향한다.

 

우리에게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그 거룩하신 손길에 반응한 것뿐이다. 성령님과 함께 재 무장했고, 또다시 세계 방방곡곡으로 “가서 내 백성을 도우라” 하신 국가와 민족을 향해 갔다.

 

오늘도 부름 받은 선교사들은 그들의 삶을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 나라건설을 생각하며 온몸에 전율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승리하고 있다.

 

“너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이여! 이것은 소명이다.”


그 소명, 당신 속에 아직 남아있다. 그 부르심을 들은자여! 하나님의 나라 일꾼으로 일어서라. 
늦기 전에!


-본부에서 하나님과 여러분을 섬기는 김문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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