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제18회 바울선교회 수련회를 내년도 2023년 7월에 바울선교센터에서 개최할 계획을 국제 전략회의에서(권역장 회의) 결정했다. 물러서지 않을 태세로 버티고 서있던 코로나19도 후퇴하면서 길이 열린 것이다. 비록 1년을 놓친 성회라 할지라도 미스바 총회의 결단처럼 사탄과의 우주적인 싸움을 선포하는 용사들의 한 마당이다. 여기에 선교사 자녀들의 수련회도(바울 MK) 같이 연다. 정말 큰 집회가 터지는 경사다. 본부는 벌써 분주한 손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복 받을 자들의 자발적인 성원으로 벌써 건물 내부의 수리를 진행 중이고, 부쩍 늘어난 우리 선교사들의 수용을 감당하기 위하여 강의동 건축과 숙소의 확장 및 껑충 뛴 항공비의 감당과 행사비 등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를 올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축적된 것은 없지만, 없는 것 가운데서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이 풍부했기 때문에, 이번 역시 풍요롭게 채워주시는 우리 주님의 마무리를 기쁘게 보고자 하는 기대가 벌써 출렁거린다. 하나님의 사랑과 바울선교회를 사랑하는 자들의 사랑이 그때마다 뜨거웠기 때문이다. 언제나 후대하시는 하나님이셨다.
3년마다 열리는 선교사 수련회는 언제나 마귀의 진지를 강타했다. 선교는 그 전개되는 장소가 최일선 전투장이었기 때문에, 험하고 치열한 싸움들을 치러야만 했다. 투구는 구멍이 나고 방패는 찢어지고 칼은 반 토막이 되고 병사들은 중한 부상을 받고 피곤한 채 실려 온다. 거의 탈진상태다. 그러기에 의사이신 예수님의 따뜻한 치료를 우선 받게 했다. 신약 구약을 번갈아 가면서 잘 데워 영양을 보충한다. 거기에다 성도들의 뜨끈뜨끈한 사랑을 수혈 받아 회생이 금방 된다. 그리고 다시 총사령관의 임무를 띠고 자랑스럽게 선교 현장에 돌아가 싸운다. 선교사들의 선교 보고를 읽다 보면 정말 감격스럽다. 참으로 잘 싸웠다는 자부심이 온몸을 뜨겁게 달군다. 사탄 나라에 사정없이 퍼붓는 폭격으로 마귀 나라는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부상자가 쌓여 통곡하고 있다. 바로 그 용사들이 다시 영광스럽게 모이는 성회를 선포하는 것이다.
주님의 전을 사모하는 열정이 예수님을 삼킨 적이 있었다.(요 2:17) 손가락 어는 것도 모른 채 추운 겨울에도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들처럼, 우리 주님도 그런 열정에 빠지셨다는 말이다. 성전 청결의 모습이 그러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거룩한 집을 장사꾼들의 장터로 만들고도 능청스럽게 주의 뜻이라고 우겨대는 그들의 외식을 찢었다. 채찍을 손에 드셨고 엄위한 명령을 내려 그들을 쫓아내셨다. 남자끼리 짝지어 살라고, 여자끼리 묶어 살게 만드는 동성애의 더러움을 전염시키는 마귀 나라를 향해, 뒤엎어야겠다는 울분이 벌써 우리를 삼켰다. 마귀의 꼴사나운 작태를 그냥 놔둘 수는 없다. 아직도 78억의 인구가 마귀의 굴레 속에 묶인 비극이다. 우리는 마귀의 모든 능력을 제압할 권능을 받은 용사들이 아닌가?(눅 10:19) 그래서 바울선교회는 세계를 구출할 용사 배출에 집중했다. 한국에서는 만경 바울선교센터에서, 브라질에서는 포르투갈어권 선교 용사를, 필리핀에서는 영어권 특전사를 배출하고 있다. 금년에는 파나마에 고광철 선교사님 내외가 심혈을 기울여 섬겼던 3만 평의 훈련원을 기증하여 남북 아메리카를 책임지라는 특수 명령을 받았다. 스페인 권의 선교사 배출은 물론이고 사역자들을 동원할 것이다. 작년에는 만경 땅을 주시어 본부의 지경을 넓혀 주시지 않았는가. 세계를 탈환하라는 예수님의 특명을 따를 뿐이다.
우리의 할 일이 뚜렷해졌다. 모든 성도가 일제히 일어나 정열적으로 기도하는 임무다. 세계를 구출하고자 하는 이 행렬에 첨벙 뛰어들라. 안 되는 일을 찾으면 이미 진 것이다. 잠옷 바람으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없다. 희망 없이 잠드는 그대가 되지 않기를 간곡히 소망한다.
-이동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