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이동휘 목사(바울선교회 대표이사)
이 세계를 ‘오대양 육대주’라고 부른다. 다섯 개의 큰 바다와 여섯 개의 큰 땅덩어리(대륙)로 구성되었다는 뜻이다. 70% 이상이 바다이고 육지는 30%의 넓이지만, 하나님께서 창조한 걸작품으로 꽉 찬 온 누리의 중심지다. 하나님이 형상대로 창조된 자녀들이 자리를 잡은 신성한 동네다. 만물의 관할권도 인간에게 맡겨 만물의 영장(萬物之靈長. 영묘하고 뛰어난 것)이란 명예도 주셨다. 기쁨의 정원 평화의 에덴동산에서 인간은 첫 살림을 꾸렸다.
그러나 교활한 사탄이 들어와 우리 시조를 넘어뜨리고 그 추악한 타락성은 창조주 하나님을 등지기 시작했다. 평화는 무너져 내렸고 하나님을 대항하는 반역의 상징으로 바벨탑을 하늘 높이 쌓았다. 인류 구원을 품고 지구에 내려오신 예수님은 세상을 진단해 보시고는 펑펑 우셨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마 23:37) 예수님의 애절함은 완강히 거절당하고 거룩한 성 출신(사 48:2)임을 자랑하는 저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높이 달아 죽였다. 마귀의 권세가 땅을 덮었다.
하나님의 오묘한 신비!
죄인들에 대한 구출 작전은 바로 그때부터였다. 그의 죽음은 강자에 눌려 죽은 패배가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한 구속적 죽음이라는 전략이었다. 죽은 지 삼 일되는 새벽, 예수님은 살아나신 것이다. 이때에야 속은 줄 아는 마귀의 한숨은 하늘이 찢어지는 통곡이었을 것이다. 사탄의 머리통이 깨지는 순간이었다.(창 3:15)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은 그것들을 가장 깊은 바다로 던져 버려서 영원히 없어지게 하십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는 거기에 ‘낚시 금지’라는 표지판을 세우십니다.”(코리 텐 붐) 용서받은 죄는 깊이 또 깊이 수장한 것이다. 고난의 종인 메시야께서 갖은 능욕을 감내하고 죽으신 “영혼의 수고” 열매다.(사 53:11)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간 사심을 보이셨고 승천하시면서 태양보다 더 뜨거운 재림 약속을 하셨다. 승천 10일 후,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님은 인간의 가슴을 뚫고 들어오셨다. 성령이 임재하자 그들은 예수님처럼 되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 14:12) 살아계셨을 때 약속하신 권능 승계를 성취하신 것이다. 천하무적의 권능을 받은 후 이들은 사죄의 복음을 높이 들고 땅끝까지 선교사로 겁 없이 나갔다. 귀신 들린 자의 귀신을 쫓고 죄인의 심장을 도려내어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다. 지옥에서 천국으로, 대 이동이다.
2천 년이 지난 요즈음, 코로나 후폭풍이 기독교 복음을 세차게 흔들어 댔다. 오대양 육대주 골목마다 냉랭한 찬 바람이 분다. 기독교인의 열정을 꺼버리고 기독교 약세를 만들어 놓았다. 사명 자들이 숨고 추수할 일꾼이 정원 모집 미달이다. 일꾼 절대빈곤이다. “당신의 주님을 위한 영혼의 수고”가 절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입대 일자를 정하라. 그리스도인들이 총반격에 나서지 않으면, 정말 총출동하지 않으면, 위태 또 위태한 영적 큰 사태가 벌어진다. 마귀의 조롱 소리를 듣고 구경만 할 셈인가? 당신과 내가 다 같이 어둠이 퇴출당하는 시간을 봐야만 한다. 지구여행을 마치고 예수님 뵈옵는 그날, “분주하게 살다가 왔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위한 영혼의 수고는 놓치지 않고 그 할당량을 채우고 왔습니다.” 윙크를 보내라.
이동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