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전체선교사수련회를 섬기며...
글•최인숙(전주안디옥교회 권사)
바울선교회 전체선교사수련회 식사 준비를 위해 1개월 전부터 인원을 동원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준비하면서 염려했던 것은 인원동원과 주방장을 모시는 일, 그리고 경비였습니다. 권사님 중에 음식을 잘하는 분이 계셔서 부탁드렸습니다. 그 권사님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면 해야지” 하며 흔쾌히 협조해 주셨습니다. 이제 인원과 주방장님은 준비되었지만 경비가 문제였습니다.
안디옥교회에 농촌직판장이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회계를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토요일이 되면 무엇을 준비해서 수요선교마켓에서 수익을 올릴까 고민하며 여러 임원과 섬기는 분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공받고 판매 물품을 정하곤 합니다.
최근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성도님 중에 말기 암에 걸리신 분이 있는데 지인이 야채를 가꾸며 식물이 자라나는 것을 보며 힘을 얻고 몸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밭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본인 몸도 아프고 농사 경험이 없기에 거의 방치된 상태였습니다. 밑거름을 많이 해 놓은 상태여서 고추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열렸습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준비해 주셨다고 좋아하며 새벽예배가 끝나면 고추를 따다가 팔았습니다. 싱싱한 고추이기에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번데기, 도토리묵, 옥수수, 추어탕, 호박 식혜 등등.. 수익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달려갔고 힘을 모았습니다. 뜨거운 볕이 내리쬐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깻잎을 따다가 정성 들여 깻잎김치를 만들어 팔기도 했습니다.
이런 자금을 모아서 이번 전체선교사수련회에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일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주방과 여러 분야에서 섬겨주신 모든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친구 중에 천안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기회가 되었을 때 식사 섬김을 부탁했더니 흔쾌히 섬기는 일을 도와주었습니다.
친구는 이런 귀한 일에 함께해서 너무 기쁘고 요즘 우울했는데 내가 이런 일에 쓰임 받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드린 작은 정성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를 상상해 봅니다. 이 모든 일에 행복해하며 감사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몸은 힘들었어도 주님의 일을 하면 새로운 힘이 나는 것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귀한 일에 쓰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