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기도의 향로는 타오르고
이인숙 선교사
작은 골방 기도실에서
모락모락 기도의 향로는 타오른다
24시간, 20여 명의 기도의 용사들이 들락날락
기도의 향로는 오늘도 타오른다
작은 골방 기도실에서
타오르는 기도의 향기는 오대양·육대주를 넘어
세계의 240여 개 나라와 2만 3천 종족, 80억 인구에게 날아가
잠자는 영혼들을 흔들어 일깨운다
"깨어라! 일어나라! 심판의 날이 가까이 왔다!"
작은 골방 기도실에서
480명 바우리들과 470명의 엠케이들을 매일 만난다
사역의 현장에서, 오손도손 안방에서 흘러나오는
기도 소리, 신음소리를 들으며
기도의 향로는 모락모락 타오른다
행복하다, 승리했다는 소리는 작아 들리지 않는다
아프다, 다쳤다, 막혔다, 도와달라는 슬픈 향료만 가뜩 넣는다
타각 타각 타는 소리, 살랑살랑 불어오는 성령의 바람에
큰 불기둥 되어 하늘 보좌에 다다른다
"자비와 긍휼히 풍성하신 우리 아버지!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의 향로는 오늘도, 모락모락 계속해서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