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전주대회를 마치고
선교전주에 스텝으로 참여하여 받은 은혜
김지혜 자매(전주제자교회)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제자교회에 다니는 청년 김지혜입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 선교전주대회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고, 단지 최규 선교사님의 추천으로 그리고 스텝으로 수련회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지 하는 궁금증 때문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스텝으로써 처음 했던 일은 전주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포스터와 현수막을 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바울선교회 사무실에서 수련회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하나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게는 수련회에 필요한 문구류부터 명찰, 소품, 의상까지 하나하나 확인하고 짐을 싸기 시작하며 준비할 것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스텝의 역할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준비할수록 수련회 하나를 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련회 시작 전 네 번 정도 사무실에 오가면서 함께하는 스텝들과 친해지고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수련회 하루 전날에는 미리 모악산 유스호스텔에 들어가서 기본적인 세팅을 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드디어 수련회 당일날이 되었고 강당을 꾸미고 짐을 나르며 마지막 접수대를 설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한두 명씩 들어오며 수련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스텝으로써 수련회에서 맡은 일은 강의 전과 후에 강사님들을 접대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이 일을 배정받았을 때는 별거 아니고 작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쉽지 않은 일이었고 매시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은근히 부담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이런일 조차도 누군가는 신경 쓰고 해야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애쓰시고 수고하시는지 정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정 사이사이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기에 말씀과 집회에 집중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일 기억에 남았던 말씀 두 가지가 있는데 먼저는 첫 저녁집회로 이동휘 목사님이 '세계로 출발하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말씀하신 부분이었습니다. 그중 어떤 사람이든지 어떤 자리에 있든지 선교사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8개의 선교사를 이야기하셨는데 제가 알고 있던 추상적인 것보다 더 정확하고 구체적이었습니다. 그 8개는 해외, 부모, 기도, 물질, 직장, 가족, 문화, 길거리 선교사였는데 이는 제가 삶에서 어떻게 선교사로 살아갈 수 있는지 더 생각해보고 고민해보게 해주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침 경건의 시간에 이동휘 목사님이 '인생의 궤도를 수정해야 할 시점입니다'라는 주제로 말씀하신 부분이었습니다. 본문은 사도행전 16장 6절에서 10절로 바울은 아시아로 가서 말씀을 전하고자 하지만 하나님은 그곳이 아니라 마게도냐로 가라고 말씀하시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주변에 섬겨야 하고 복음을 전해야 할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하나님이 원하고 계획하시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또 내 생각과 의견보단 하나님의 생각과 계획에 더 집중하고 반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련회가 끝난 지금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스텝으로써 많은 일을 하며 경험한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는 수련회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을 위해 더욱 잘 기도하고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렇게 많은 것을 얻고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참가자분들, 모든 간사님, 강사님, 스텝들, 최규 선교사님, 그리고 이 모든 걸 계획하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