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본부 훈련팀장으로 부르심을 받고 | 이문주 선교사
BY 관리자2019.10.30 15: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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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간증
죽을 준비, 떠날 준비, 말씀 준비 되었습니까?
본부 훈련팀장으로 부르심을 받고
이문주/김복순 선교사

 

 

지난 5월 중순의 어느 날 국제 본부장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지 사역을 잠시 중단하고 바울선교회 본부로 들어와 4년간 훈련팀장 사역을 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았던 저희 부부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했습니다. 다음날 새벽기도를 하면서 읽은 말씀은 요한복음 19장 11절로 위로부터 온 권세에 대한 말씀이 나에게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권세의 원천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 그리고 바울선교회 7대 정신 가운데 절대복종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하나님이 세운 권위에 순종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며 가르칠 수 있겠는가? 주님의 응답을 받고 본부에 통보를 하였습니다.

 

막상 결정하고 14년 6개월간 교회를 개척하여 함께 사역했던 성도들을 잠시 두고 떠날 생각을 하니 우리 부부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심장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만큼 애착을 가진 성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이 양들의 진정한 주인이요 목자라고 생각하니 내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권리는 없고 의무만 이행하는 것이 진정한 선교사의 자세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주일 설교 시간에 성도들에게 한국으로 들어가 본국 사역을 하면서 틈틈이 태국에 들어와 사역을 도울 것이라는 말을 했을 때 교회 분위기는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저 또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와 8년간 사역을 같이해 왔던 죠이 담임 전도사님은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성도들이 송별식을 해 줄 때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전도사님이 공항에서 배웅할 때는 눈물을 억제하지 못했습니다. 결정을 한 후 한 달여 시간을 보내면서 이것저것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임대하여 살던 집에서 갑자기 교회로 이사와 살게 된 것도 다 주님의 준비하심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척 후 현지인을 세워 현지인 목회자로 하여금 교회를 이끌어가는 현지인 이양 사역에 중점을 둔 사역을 했습니다. 신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강조하였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목회자는 3가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죽을 준비 되었습니까? 떠날 준비 되었습니까? 말씀 준비되었습니까?

 

지나온 17년 3개월의 태국 생활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태국의 가장 무더운 계절인 4월에 태국 땅을 밟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자녀들은 성장하여 집을 떠나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장성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나의 젊음을 주를 위해 헌신하기로 다짐하고 이동휘 목사님의 말씀이 좋아 바울선교회에 허입되어 선교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0대 중반 선교지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50대가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모든 시간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할렐루야!

 

2002년 태국어 공부를 지방 도시 롭부리(방콕에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중부 도시)에서 하는 가운데 어느 날 오후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를 기다리다가 현지인들에게 몽둥이로 맞아 기절하여 사경을 헤매는 가운데서도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은 저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소명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은 그 사명이 끝날 때까지 그 생명을 하나님이 붙들어 주심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방콕으로 내려와 2005년 방프리방주교회를 가족과 몽족 언어 도우미 3명과 처음 개척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불신자들을 통해 우리의 사역을 돕게 하시고, 교회 임대료가 없을 때 주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공급해 주셨습니다. 물질이 있기에 교회를 개척하고 아는 사람이 있기에 그곳에 가서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보내시는 그곳에 믿음으로 순종하며 갔을 때 그곳에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예비되어 있었고, 필요한 물질을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채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5년 동안 임대하여 사역하게 하신 후 새로운 교회 부지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수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부지를 구입하게 하시고, 2010년 전 성도들과 10개월 동안 직영으로 건축을 하였습니다. 물질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채워지면 건축하고 부족하면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사람에게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만물의 주인이신 나의 아버지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 121:1-2)

 

2012년이었습니다. 주님은 태국에 선교사로 나가기 전 기도했던 저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 현지인 사업가를 만나 현지인을 통해 그들의 재력을 가지고 태국 교회를 개척할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였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매일같이 전도했습니다. 지금은 매주 목요일 전도 팀과 함께 꾸준히 전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전도하는 가운데 주님은 태국인 크리스천 사업가를 만나게 하셨고, 지금까지 태국인 회사(CNP) 직원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그들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예배드리는 처소의 필요성을 느끼고 함께 4년 동안 동역을 했던 완차이 전도사님 부부를 파송하여 쑤윈타웡방주교회를 2015년에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사장님 부부(몬뜨리, 쩨나)로부터 제2 교회 건물 임대료를 지원받게 하셨습니다. 회사 사장님 부부에게 늘 강조한 말은 ‘이 회사의 주인은 예수님입니다. 이 회사가 하나님의 나라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아멘으로 답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의 회사를 주님은 크게 발전 시켜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잊지 않으시고 응답하시는 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교회가 언제나 부흥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6년 초 교회가 폭풍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성도 몇 사람이 주동이 되어 그룹을 형성하고 목회자를 이간질시키고 성도들을 동요하여 교회를 파괴시키려고 하였습니다. 마음이 몹시 아팠습니다. 잠을 못 이루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하나님 이 문제를 해결하여 주시고 저들의 악한 계획이 무너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문제를 해결하실 분은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새벽 주님은 나의 기도를 듣고 힘과 용기를 불러일으켜 주셨습니다. 이어서 주님께서 교통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그룹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가 한국 사역을 위해 귀국하기 전 그 일을 주동했던 부부가 찾아와 자신들이 잘못했다고 저희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아픈 상처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우는 사자와 같이 택한 성도들을 삼키려고 하는 악한 마귀의 궤계에 넘어지지 않도록 늘 깨어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빛 되신 주님과 동행하면 어둠인 마귀는 틈타지 못하고, 주님과 멀어지면 어둠의 그림자는 커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늘 깨어 있는 선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한 주간의 수련회 참석과 이어서 본부에서 선교사로 지원한 선교사 후보생들의 훈련을 담당하는 훈련팀장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7월 10일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시니 순종하는 마음으로 귀한 사역에 헌신하기를 다짐해 봅니다. 새로운 선교지로 정착하는 것과 같은 전주에서의 한국 생활에 아직 적응하지 못했지만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날마다 승리하고 있습니다. 6개월 국내 훈련이 끝나면 기회 있을 때마다 태국 사역지를 방문해 성도들을 격려하고 잠시 동안이나마 사역을 할 것에 대한 기대를 가져봅니다. 지속적인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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