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쓰는 편지
임환성/성경옥(성민, 은혜)
(바울선교회 43기 선교사 후보생)
사랑하는 아들아~ 보고싶구나 !
뭣모르고 엄마, 아빠랑 중국에 가서 갖은 고생을 많이 한 아들에게 늘 미안하고, 안쓰러운 맘이 많이 든다.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자녀들을 제대로 반듯하고 건강하게 키우고자 했던 어미의 마음이 성민에게는 피곤하고 많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든다.
통학거리가 1시간 30분 걸리는 거리를 버스타고 갈아타고 만원버스에 타야했던 성민이의 고충을 알면서도 그 때의 엄마마음은 어려서부터 택시타고 다니거나 편리함에 길들여지면, 나약하고 연약한 사람으로 자랄 것 같아 그랬단다. 낯설고 물설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바로 중국학교에 들어가 하루종일 답답하고 무려하고 내가지금 뭐하고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학 문제집을 갖고가서 수업시간에 뭐라도 하겠다고 한 성민이에게 엄마가 야단을 쳤던 것,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우리 성민이 에게는 힘든시간이었는데...
엄마맘은 그래도 우리 성민이가 그 속에서 잘 헤쳐가길 바랬던 마음으로 야단을 친거란다. 항상 코피 흘리고, 늘 신경성으로 복통과 설사로 고생한 아들아. 엄마는 아프고 고생하는 성민이를 놓고 홀로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구하는 기도밖에 할 수 없었단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코피도 멎고 학교 옮기면서 복통도 낫고 참으로 감사했단다. 지금 생각해보면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미안함만 드는구나! 검정고시 준비하면서 열심히 안한다고 채근했던것도 엄마의 조바심 때문이었구나. 엄마의 이런 부족한 모습을 용서해주소 이해해주지 않겠니
엄마는 어디서나 우리 성민이와 은혜는 우리에게 든든한 동역자였다고 자신있게 말한단다. 교회사역하면서 정말 가장 의지가 되었고 큰 힘이 되었단다. 여름 수련회 때에도 정말 큰 힘이 되어준 우리 성민이와 은혜에게 감사하단다. 물론 하나님께도 감사하지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한 자녀를 내게 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한단다.
고맙다 아들아~ 사랑한다 성민아~
-2019년 10월 22일 전주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