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케어 칼럼
글·허은영 선교사(바울선교회 MC팀장)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히 10:24)
폭우에서 폭염으로 이어지고 다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2단계 조치가 시작되었다. 더 이상 코로나19는 외부인이 아닌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가 되었다. 어느덧 마스크를 ‘내 몸같이’ 여겨야 하고 거리 두기는 일상이 되었다.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린 지금까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고 언어가 다른 곳에서 다른 음식을 먹는 다른 사람들과의 어울리는 것을 문화적응이라고 했다. 2020년도의 문화적응은 있는 곳에서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환경 가운데 빠르게 살아내는 코로나 문화 적응인 것 같다. 언제 코로나가 종식될 것인가를 예측하며 기다리는 것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내 생활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적응이다. 언택트 사회에서 온택트형으로 적응해 가는 것이다. 화상 미팅이 일상화되어 줌과 구글 미트를 배우면서 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들이 위축되어 있는 이때 새들백교회를 크리스천 작가인 조쉬 헌트가 취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3천 개의 소그룹이 늘어나 현재 약 9천 개의 소그룹이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쉬 헌터는 새들백교회가 이 순간을 30년 동안 준비해 왔다고 말한다. 기회가 왔을 때, 그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그 핵심에 “서로”라는 가치를 두었다고 한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 마음을 터놓고, 서로 자유하라!
‘코로나19’라는 먹구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먹고, 자고, 사고, 만나는 일상의 요소들이다. 즉 인간의 생존 욕구와 연결 욕구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반드시 연결통로가 있어야 한다. 그러기에 언택트의 답은 컨텍트가 아니라 온택트가 된다. 온택트형 인간! 온택트형 사역! 온택트형 정신은 내가 먼저 세상과 연결하기 위해 다가가는 것이다.
바우리도 각 대륙별 리더들의 활동이 온라인 속에서 활성화되었고, 온라인 MK부모교육(양육의 지혜)을 대륙별로 4회에 걸쳐서 진행했다. 청년MK 리더쉽도 줌을 통해 서로 다른 지역들이 연결되었고, 계속해서 리더들을 세우는 모습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또한 8월 한 달은 선교사 가정들의 영적철인 3종경기가 뜨겁게 진행 중이다. 날마다 가정예배와 말씀 읽기 그리고 찬송 암송과 시편 암송 등으로 가족 전체의 영적인 게으름의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언택트 사회에서 온택트가 일상이 되었고 오히려 더 자주 연결하고 더 빠르게 접속하고 있다.
우리의 성장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의 물결을 타는 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우리는 파도를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그 파도를 타는 법은 익힐 수 있다. 처음부터 익숙한 것은 없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우리를 내어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를 향한 온택트 필살기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