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온성 대행진을 마치고
글·김혜자/이순석 선교사
한 겨울 추위가 찾아오고 손과 발이 시려서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겨울에 시온성 대행진의 올리브 방이 따스한 노크를 해주었습니다. 함께 참여할 성경말씀은 시편이라는 소식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평소에 아끼던 시편을 함께 나누는 것이 좋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름다운 말씀을 쉬지 않고 묵상하는 것에 대한 기대도 컸습니다. 릴레이로 하니 나태하거나 미룰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시편 말씀에 사로잡혀 기도하며 묵상을 하면서 말씀이 은혜와 기쁨을 주는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들에 아쉬움에 남습니다.
어느덧 봄을 알리는 노란색의 꽃이 먼저 피고 이 꽃들이 지면서 파릇한 잎이 나기 시작하는 “이뻬”라는 나무에 꽃이 피고 있습니다. 앙상한 가지에 선명한 노란색 꽃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외침이 저절로 나오게 합니다.
올리브 방에 속해 있으면서 이전에 잘 알지 못했던 선교사님들을 알 수도 있었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간절한 기도를 할 필요를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린 자녀를 품에 안으신 분과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분들의 모습에서 처음 브라질에 품에 아기를 안고 왔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앞길을 잘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모로 마음에 간섭하심을 느낍니다. 그렇게 시편의 말씀을 따라서 감사와 찬양이 가득 채워지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한 달을 보낸 것 같습니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시편 139:14)
한 달의 기간 동안 언제나 가슴을 울리는 말씀을 접하는 순간을 만났는 데 그중에 이 말씀에 사로잡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나를 지으심이 기묘한 것,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묘한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합니다.
감사일기를 쓰고 매일 결단했던 것들을 기억하며 힘들고 거친, 언제든지 위험이 튀어나올 것 같은 이 땅에 단비를 가져다주시는 말씀으로 무장하여 살 것을 다짐해봅니다. 하나님께 그리고 시온성 행진을 위해 수고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까지 여호와를 송축하리로다.” (시편 115: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