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이00 선교사
5월 6일 어머니를 주님 곁으로 떠나보내고 한 달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허전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한국에 있을 때 장례식장을 갔는데 미국에 있는 교회학교 여자 동창이 어머니 장례식에 코로나로 인해 귀국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제가 막상 그렇게 한국을 가지 못하게 되는 처지가 되니...
이곳에서 진행되는 건축과 우물 파주기 등이 있어서 특별히 특별입국을 통해 입국하여서 아내만 놔두고 혼자 귀국했다가 입국하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어서, 또한 출국도 각종 검사서에 입국 시에 때마다 달라지는 입국 요구서 때문에 한국 나가기를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를 않고 여전히 어머니의 빈 자리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계시면서도 막내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다는 것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 빈자리가 여러분의 기도로 채워지기를 소원합니다.
20년 넘게 타국 땅에 있으면서 효도도 못하고 떠나보내 드려 죄송했고 안타깝지만, 주님 나라의 일을 위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머니가 이해해 주셨기에, 이곳에서 부족한 사람이 땀을 흘릴 수 있었음에 하나님과 어머니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 이0호 선교사님 선교편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