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칼럼]많이 지나가버린 지난날들을 바라보면서 | 김00 선교사
BY 관리자2023.04.25 21: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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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리 칼럼

많이 지나가버린 지난날들을 바라보면서

글·김00/제00 선교사(서남아 M국, 서남아권역장)

 

선교지에서의 삶이 오래된 지난 세월은 ‘안타까움’과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그것은 현지인들을 바라보는 영적인 시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선교사가 아닌 사업가로서 선교지(미얀마)에서 살아왔다면 희망과 기쁨도 많았을 것이다. 미얀마에는 수많은 광물질과 광활한 평야와 희망적인 미래와 저렴한 노동력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한다. 비록 군사 정부로 인해서 묶여 있는 것들이 매우 많지만, 그들과 잘 타협하면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나라이다. 그게 여러 번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선교사로서 부르심을 받은 자로서 모든 사물을 오직 하나님의 관점으로만 보아야 했고, 그렇게 보았을 때,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마음 편히 살아온 날이 거의 하루도 없는 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을 영생(永生)으로 보는 관점이 더욱 뚜렷해지고 사후(死後)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천국은 누가 가는가?가 날마다 내 자신과 현지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었고, 그래서 나는 이 나라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가 매일 주어진 사명이었다. 그리고 그 자세로 세상을 살아야 했다. 그리고는 낙심하는 날들이 참 많았다. 

 

일차적으로 천국은 누가 가는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스스로의 답변에서 천국은 ‘올바른 자’가 가는 것임을 늘 인식하였다. 그런데 이곳에는 올바른 자가 보이지 않았고 모두가 잘못되어 있었다. 그러면 올바른 자가 누구인가? 첫째, 창조자 되신 하나님을 경배하고 그분과 가까이하는 자이며 둘째, 그 심령 속에 하나님께서 주신 본래(本來)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이곳에서 이러한 사람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모두가 절에 다녔고 우상만 섬기고 있었다. 전 국토에 절과 승려와 불교인들로 가득 차 있었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은 참 드물었다. 또한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기독교인)들이 일부 지역에 상당수 보였으나, 다수가 허구였으며 경배한다고 하여도 오직 종교심이었고, 그 마음은 죄로 가득 차서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모습에서 매우 절망하였다. 그런 그들에게 십자가 앞에서 회개해야 한다고 말을 하면 회개라는 단어 자체를 처음 듣는다면서 그게 무엇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거의 전부였다. 그러니 어찌 회개를 하겠는가? 오직 종교와 형식과 욕심과 죄로 가득 차 있었고 불교인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인생은 짧다. 그리고 나서는 그 삶에 대한 재판(裁判)을 받는다. 그리고 결과는 영원히 간다. 참 두렵다. 그런데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짧은 인생의 우물 속에 갇혀서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하신 말씀의 뜻을 깨닫지 못하고, 현재의 분위기와 감정에 갇혀서 소경처럼 살아간다. 모든 문제가 여기에 달렸다. 사람이 죽고 나면 어디론가로 간다는 것은 모든 종교에서 인정할 정도로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닌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오늘의 기분과 즐거움에 빠져서 살아간다.

 

올바름이란 성삼위 하나님의 말씀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에게 오직 참 유익(천국)을 주는 유일한 해법이다. 그런데 이 올바름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들의 힘이 참 강하다. 그리고 이 세력의 가장 강한 무기는 ‘거짓말’과 ‘속임’이라는 것임을 날마다 체감하면서 살아간다. 곧 진실을 왜곡, 호도하면서 사람들을 속인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느낌적이고 즉흥적이어서 진리보다는 감정에 충실하여서 속이는 자들의 말만 믿었다. 모든 종교들, 우상들, 거짓 사상들, 교리들은 전부가 거짓과 속임수이지 않는가?

 

하나님은 우리보고 그들에게 속지 말고 진리대로, 말씀대로 살아라고 하신다. 좁은 길로 가라 하신다. 날마다 회개하여서 자신을 정결케 하라신다. 십계명을 행할 정도로 영적인 힘을 키우고 에덴에서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라 하신다.(마 19장)  성경말씀 이외의 어떤 것도 따르지 말라 하신다. 늘 기도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라 하신다. 이것이 올바름이며, 이렇게 할 때 영생을 얻고 천국에 간다고 하신다. 

 

그러나 속이는 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어디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조차 어찌 말씀대로 살 수 있는가?' 항의한다. '죄 안 짓고 어찌 살 수 있는가?' 하면서 회개를 거부한다. 십계명을 행할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며 말씀을 불신하면서 한 번 얻은 구원, 절대로 상실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한다. 창조주의 말씀을 그 자리에서 뒤엎어 버리는 그 용기가 가상하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장차 어쩌려고 저렇게 기고만장할까? 

 

오늘도 세월은 빠르게 흘러가고 있으며,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하나님의 법정 앞에 설 것이다. 그날이 참 두렵다. TV에서 자주 보듯이 피의자(被疑者)가 검찰청사에 들어갈 때는 자기는 죄가 없다고 큰소리치다가 조사받고 나올 때는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자기 죄를 인정하는 다수의 죄인들처럼 우리들도 지금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 하나님의 법정에서 율법이 제시하는 우리들의 불의(不義) 앞에서 예수님마저 변호해 주지 않으실 때 어떤 모습으로 되어질까? 그리고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어떤 선고를 내릴까? 

 

어느새 많이 들어버린 제 나이와,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은 선교사 인생을 보면서 날마다 하나님의 심판대를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혹시라도 선교한다는 명목으로 나도 모르고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죄 없다고 우겨대는 사람처럼 살고 있지나 않은지 두렵기만 하다. 주여! 이 죄인이 날마다 자기 죄를 발견하고 고백하고 회개하게 도와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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