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본부장 칼럼
중화권 선교를 위해서 우리를 움직이시는 하나님
김문영 선교사(바울선교회 국제본부장)
중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14억 3천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검지 손가락으로 집어 가며 “일, 십, 백, 천, 만….” 세어보았지만, 그 숫자가 체감되지 않고 그저 “사람~참 많네.” 하는 정도였다.
3천 리 반도 금수강산인 우리나라 크기를 비웃을 정도로 덩치가 큰 그들은 국가의 단합에 방해가 된다는 조바심으로 국민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따르고 경배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고 이념의 깃발을 지키는 데 필요한 사상으로만 백성들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 이념과 사상이 다양한 전쟁을 일으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게 했지만, 여전히 창조주의 말씀이 아닌 불완전한 인간의 주장으로 백성을 통치하고 있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주장하는 시각에서는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비통한 슬픔을 느끼는 것 역시 그의 자녀 된 우리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비기독교인과 크리스천들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은 각자가 추구하는 나라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도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라고 빌라도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을 창조하신 주께서 어찌 세상의 나라를 부정하시겠나?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목표가 세상 권세와 명예와 부가 아니라는 의미일 수 있다.
오랫동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해 왔던 중국 주재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고 있다. 비자 발급 거부 혹은 취소 등으로 그 땅을 떠날 수밖에 없다. 속절없이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보면서 옷이 젖을까 봐 염려하듯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땅의 수십억 인구를 향한 구원의 손길을 포기라도 하시는 걸까?” 걱정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공통으로 “큰 성읍 니느웨에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명이 있으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않겠느냐?” 하셨던 하나님께서 중국! 그 땅! 그 민족을 버리실 리가 없다! 라는 암묵적인 확신을 가진다.
순교자의 피가 흐른 전라남도 영광군의 몇 교회를 방문했었다. 6·25전쟁 때 모든 교인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대가로 잔인하게 몰살당했다.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단 한 번만 주어지는 자신의 생명을 차라리 포기할 정도로 값지고 고귀한 것이 ‘복음’이라면 세상 모든 민족을 찾아가서 헌신하는 선교사역이 무책임한 자들에 의해서 가볍게 평가 절하될 일이 아니다.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선교사들이 직·간접으로 핍박당하고 순수한 기독교 운동이 억압당하는 현실로 마음이 무거워질 때, 주님께서는 다른 곳에서 거인을 일으키셨다. ‘대만’에서 손을 들고 자원했다. 작은 덩치의 큰 거인이다!! 귀신 숭배가 삶의 일부인 그곳에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그리스도인들이 진지하게 선교적 사명을 인지하며 ‘중화권 복음화’를 위해 자신들이 사용되기를 원하고 있다.
대만에서 사역하고 있는 싱글 선교사가 하나님의 소명을 받고 팔을 걷어붙였다. 거룩한 부담을 품었던 대만 기독교 연합회가 ‘바울선교회’와 함께 ‘중국어권 선교사 훈련원’을 대만에 개설하는 데 중요한 다리 역할을 했고 “성령님.. 중화권 선교의 문을 열어 주소서.”의 기도를 시작으로 영적 대전이 발발했다.
타 교단 소속 선교사들도 바울선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대만에서 목회자들을 훈련하며 사역하는 주님의 일꾼은 ‘대만이 세계 선교를 위한 사명을 감당할 때’라는 동일한 인식을 두고 11월 대만 목회자들을 위한 대형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선교의 불씨를 붙여 달라고 우리를 초청했다.
중화권에 생명의 빛을 차단하려는 사단의 노력은 결국 수포가 될 것이며 밝은 빛 때문에 황급히 도망가 버리는 바퀴벌레처럼 쪼그라들어 수많은 중국인의 영혼들이 구원받아 주안에서 춤추며 즐거워할 것이다.
주님께서 “일어나 전진하라.”고 하시는데 피곤하다고 주춤할 수 없다. 성령께서 쏘아 올리신 신호탄이 어두운 밤하늘에 불기둥처럼 명확하게 보이는데 끙끙대는 검토 작업으로 우물쭈물하면 성령님의 애타는 소리를 듣지 못할 수 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보다 더 정확하고 그분의 손길보다 더 안전할 수 없다.
항해를 위협하는 파도와 풍랑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여 대양을 살아 있는 곳으로 만들기도 한다. 성령님의 거룩하신 물결이 바울선교회에 몰려온다면 나는 차라리 무식함을 택하여 주저 없이 그 파도 위에 올라타자고 믿음의 형제와 자매들을 모집하겠다.
풍랑이 요나를 니느웨로 보냈던 것처럼,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바울선교회를 질주하게 할 주님의 풍랑을 기다리며 언제든지 몰려올 그 하나님의 손길 위에서 중화권 선교라는 또 하나의 목표지점에 가까워지는 비전을 품는다.
그리스도 안의 형제자매들이여.. 중화권 선교를 위해 모두 양팔을 벌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온몸으로 받아들입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움직입시다.
본부에서 하나님과 여러분을 섬기는 이. 김문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