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선교회 캠페인
아프리카에서 배움을 얻으라
비행기를 환승하려고 남아공화국 공항에서 기다리는 순간에 벽에 붙은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잠언을 처음 보았다. 너무나 감미로웠다.
IF YOU WANT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GO FAR, GO TOGETHER.
빨리 가려거든 혼자 가라.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
아프리카를 흔히 미개한 나라로 알려고 한다. 그러나 인류의 순수함이 거기에 모여 있다. 아프리카의 순수함을 배웠으면 한다.
어느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게임 하나를 제안했다. 달콤한 딸기가 가득 찬 바구니를 놓고 가장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다고 했다. 앞 다투어 뛰어가리란 예상과는 달리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입안 가득 과일을 베어 물고 키득거리며 먹었다. “일등으로 간 사람에게 모든 과일을 주려 했는데 왜 손을 잡고 같이 달렸느냐?” 묻자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가 있어요? 우분투 한다.” ‘우분투'(UBUNTU)란, 반투족 말로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는 말이다. 어른들은 정말 바보다. 살벌한 경쟁사회를 탈피 못 하고 동물성만 키운다.
나호 인디언 보호구역의 한 초등학교에 젊은 여교사가 새로 부임했다. 그녀는 도시에서 가르치던 대로 수업시간마다 매일 학생을 지명하여 산수 문제를 풀게 했다. 우두커니 칠판 앞에 서 있을 뿐 누구 한 명 문제를 푸는 아이가 없었다. 그녀는 화가 나 아이들에게 물었다. "왜 선생님이 시키는데 하지 않는 거니? 모르면 모른다고 말을 해야 선생님이 가르쳐 줄 거 아니니?" 아이들은 당황한 표정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때, 한 아이가 용기 내어 선생님께 이야기했다. 아이의 대답은 선생님을 놀라게 했다. "제가 풀면, 이 문제를 모르는 다른 친구가 실망할 것 같아서요."
나쁜 행동을 한 젊은이를 징벌하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저녁에 모였다. 죄인은 마당 한가운데 앉아 있고 뺑 둘러 남녀노소 모두 모여 문초한다. 돌려가며 그를 지켜보면서 살았던 경험을 한 마디씩 말한다. 한 사람이 일어나, 소년 시절에 이 사람은 동네에서 가장 부지런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은 또, 내가 참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기꺼이 도와주었다고 말한다. 밤새 돌아가면서 그 사람의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면서 날을 새운다. 그동안에 그는 눈물을 흘리고 새벽에는 새사람으로 태어난다. 잘못된 증거만을 잔뜩 수집해서 공격하는 현대인의 살벌한 재판과는 얼마나 차원이 다른가. 몇 가지 아프리카 잠언들을 모아본다.
돌을 부술 수 없거든 들어 올려라. 인내하는 사람이 익은 열매를 먹는다. 가슴이 머리보다 멀리 본다. 혀가 이보다 더 상처를 준다. 겸손이 얼굴을 만들어 낸다. 발톱을 가졌다고 다 사자가 아니다. 두 사람이 알면 비밀이 아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너무 달콤해서 계속 갈망하게 된다. 베푸는 것은 마음이니 부요함 때문이라고 말하지 말라. 용서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길을 잃는 것은 길을 찾는 것이다. 너를 때리는 사람이 바로 너를 가르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지혜로 세계가 좀 더 순진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