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캠페인]일등의 저주와 꼴찌의 영광을 알아라
BY 관리자2016.02.25 2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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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의 저주와 꼴찌의 영광을 알아라

 

당시 세계 판매 1위에 오른 토요타는(936만대) 연산 천만 대를 코앞에 두었다. 하지만 원가 절감을 위한 무리한 성과주의 탓에 부품 결함을 방조하다가 리콜사태를 맞아 12억 달러(1조 4천억)의 보상을 지불하는 세계적인 수치를 몽땅 안았다. 폴크스바겐(WV) 역시 세계 1위에다 연간 천만 대 체제를 눈앞에 두고 리콜로 주저앉았다. 도요타를 2만 대 차이로 누르고 1위에 등극한 지 두 달 만이다. 저 죽는 줄은 모른 채 일등주의에 폭 빠진 세상 풍경이다.

동로마의 멸망을 직감한 황제 마누엘과 요한네스 2세는 서부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며 도와달라고 절박하게 구걸을 청했다. 그러나 서방교회들은 냉정하게 등을 돌렸다. 황제는 다시 호소했다. “신학과 교리, 신앙의 색깔은 다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도 이슬람보다는 우리가 낫지 않습니까. 그러니 도와주십시오.” 동과 서의 기나긴 마찰로 경쟁자가 은근히 망하기를 원했을 저들은 가슴에 박힌 원한을 풀지 않은 채 도움을 완강히 거절했다. 결국, 동로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은 비참하게 최후를 맞았다(1453. 5. 29). 성벽 높이 휘날리던 십자가 기는 이슬람의 군화에 짓밟히고 군사들은 굶주린 이리 떼처럼 노략과 약탈을 일삼았다. 성직자들은 참수당했고 성전의 휘장은 어린아이들을 노예로 끌고 가는 밧줄로 사용했다. 백여 개의 유수한 사원들이 이슬람 사원으로 바뀌었다.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린 사람들이다”(눅 7:30). 이제는, 서유럽 국가들이 모슬렘에게 차근차근 점령당하고 있다. 그들에게서 재앙을 톡톡히 눌러 받고 있다. 이제는 아무도 도울 수 없게 되었다. 영원한 일등은 결코 없는 법이다.

교회들 역시 난쟁이 키 재기 수준인데도, 이 지역의 다섯 교회 중 우리교회가 제일 크다는 포만감을 가진다. 강남에서 제일 큰 예배당, 영남에서 일등 가는 교회,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라는 자부심을 품고 뽐내며 우쭐거림은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두 사람이 성전에 들러 기도한다(눅 18:10). 바리새인의 기도는 도도한 교만 기가 묻어 나온다. 한 주에 두 번씩 기도하고 소득의 십일조는 어김없이 드린다는 자기 자랑이다. 불의하고 간음하는 죄인들과는 격이 다름을 밝히면서 세리와도 같지 않음을 감사했다. 반면 세리는 하늘을 향하여 얼굴을 감히 들지 못하고 파고드는 슬픔으로 불쌍히 여겨달라고 울먹일 뿐이다. 그들 두 사람의 기도평가를 예수님은 엄중히 내리셨다. 스스로 높이는 자는 낮추기로 정한 하나님의 엄한 규칙 때문에 일등주의를 포기 못 한 바리새인은 화 받을 자로 평가되어 최고 지옥 형을 받았고(마 23:15), 반면 세리는 의롭다는 인정을 영광스럽게 받았다. 세리가 바친 기도는 수도자들이 주기도문 다음으로 읊조리는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의 기도로 굽이굽이 흐르고 있다. 꼴찌의 영광이다.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헤롯왕에게 식량을 구걸하기 위해 아첨의 도를 높였다. 왕의 연설을 듣고 신의 소리라고 추켜올리자 겁도 없이 왕은 신의 영광을 다 챙겼다. 괘씸히 여긴 하나님은 신의 권위를 발동하여, 벌레를 집어넣어 그 창자를 씹게 했다(행 12:23). 하찮은 벌레에도 물려 죽을 나약한 존재임을 인간 모두 깊이 깨닫게 하셨다. 일등의 저주다.

 

열 가지 재앙은 속속히 내려지는데도 오만한 태도로 고집하는 바로 왕에게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 알지 못하십니까?”(출 10:7) 신하들이 발을 구른다. 정치계나 교계나 “모략과 권세”를 잡은 자들은 생각이 정지되어 망케 하는 1등 저주를 전혀 모른 채 교태를 부린다.

“어느 때까지 내 앞에 겸비치 아니하겠느냐!”(출 10:3) 하나님은 엄하게 꾸짖으신다.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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