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캠페인]우선순위를 정하라
BY 관리자2017.05.04 20: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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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를 정하라

 

전주안디옥교회가 개척되면서, 농어촌교회 자립을 목적 세우고 미자립 농어촌목회자들의 모임을 격월로 열었다. 이름 있는 농촌운동가들은 거의 강사로 초청된 셈이다. 꽤 알려진 목사님을 모셨을 때다. 깊은 고민을 털어놓는다. 극심한 가난을 떨치고 유족한 삶을 살면서부터, 새벽기도를 소홀히 하고 주일에도 감히 여행을 떠나고, 신도들의 신앙이 비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농촌운동을 지속해야 할지 접어야 할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며칠 전 아프리카를 다녀왔다. 아프리카의 재앙인 에이즈에 대한 대화가 꺼내졌다. 에이즈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의약이 발달하어 옛날처럼 쉽게 사망하거나 큰 고통 겪는 것이 크게 감소하여 상당히 건강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반갑고도 기쁜 소식이다. 근절까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흥분을 가졌다. 그런데, 여기에 또 야릇한 수작이 따른다.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고 음란행위가 더 번진다는 것이다.
   사사기서의 사이클도 바로 이것이다. 범죄하면, 외적의 침략으로 고통을 겪는다. 다급해진 저들은 시퍼렇게 멍든 가슴을 보듬고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절절히 빈다. 긍휼하신 하나님은 저들의 통곡을 들으시고 사사들을 급히 일으켜 적군을 물리쳐 평안을 안겨준다. 얼마 동안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순종하면서 산다. 그러나 다시 하나님께 심통을 부리고 쾌락에 빠지는 악순환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신 31:20)  “네가 살찌고 비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고.….”(신 32:15)  성경 전체의 맥락이다. 권력자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가(웃시야 왕)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고.”(대하 26:15)  강성해지면 어김없이 교만하고 진리를 짓뭉개버리는 병폐다. ‘세력으로 말미암은 교만’(레 26:19)이다.
   수도사들은 인간의 본성이 추악하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현자들이다. 병이 오더라도 치료보다는 더 큰 뜻을 찾는다. “오! 축복하신 폐결핵이여, 내게서 영원히 떠나가지 마옵소서.” 이현필 선생은 병으로 신앙을 키웠다. “내가 죽거든 무덤을 평토장하여 아무나 밟고 다니도록 하라. 땅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송장에게 땅을 줄 필요가 없다”는 신조다. 가난하게도 마시고 부하게도 마시고 필요한 양식을 주시라는 간구는(잠 30:8) 천하제일의 명(名)기도다. 배불러서 거만하여 하나님을 모른다 할까 함이요, 가난함으로 도둑질을 하여 주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해서란다. 하루 치의 양식을 누림으로 유혹과 흔들림을 떠내 보내려는 명철한 처방이다.
   삼박자 축복도(요한 3서 2) 그 속에 깊은 비결이 숨어있다. 인간들이 누려야 할 세 가지 축복, 건강과 물질축복을 ‘영혼이 잘됨같이(영혼이 잘되는 비례로)’라는 균형을 원칙으로 삼는다. 섬뜩하게도, 초석이 되는 영혼의 잘됨은 깡그리 무시한 채 물질과 건강만을 꼬깃꼬깃 따라가다가 영혼은 병들고 싸구려 행복만 담게 되었다. 예수님은 우선으로 할 일을 꼼꼼히 챙겨주시면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먼저 구하라 하셨는데도(마 6:33) 욕심과 물질을 앞세웠기 때문에 재앙이 온 것이다. 허기진 영혼을 채우지 못하니 만사가 짜증이다.
   침대는 살 수 있으나 잠은 살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잠 잘 수 없는데 황금침대가 귀할까? “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잠 18:14)
기본이 되는 마음, 영혼부터 챙겨라. 그래야 행복이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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