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선교자료]거룩한 순례자의 길, 같이 걷겠습니다 - 1.기도의 순례자
BY 관리자2013.12.07 09: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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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순례자

 

이동휘 목사

 

 

 

✽ 예수님은 기도로 순례자의 길을 열다

 

새벽기도는 기필코 해야만 한다! 우리 주님의 추상같은 명령이 문자적으로는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새벽 미명에 산에 가서 기도하신 주님의 일상은 우리에게 명령 이상의 법칙을 하달하신 것이라 믿는다. 40일을 굶주리시면서 하신 금식기도, 목적을 두고 하신 철야기도,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눅 22:44) "심한 통곡과 간구로 눈물로 올리신 기도"(히 5:7)는 사탄과의 맹렬한 싸움이었다. 그만한 분량의 기도가 있어야만 인류구원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두 날개를 싹둑 자르고 내던져진 새처럼, 하늘영광과 권능을 모두 삭제 당하시고(비워. 빌 2:7) 시간과 공간에 속박 당하는 육신의 몸을 걸친 채 인자(사람의 아들)가 되신 이상, 하늘의 능력이 아니면 도저히 될 수 없기에 맹렬한 기도를 필수적인 사명으로 받아들이셨다. 순례자의 선두에 서서 기도를 이끌어 가시는 주님이시다.

 

 

 

✽ 엘버트 리처드슨의(1868-1951) 기도의 신비

 

"무릎 꿇는 그리스도인"의 저자로 추적된 그는 무명의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으로 출판할 정도의 겸손한 기도자다. 주님과의 합일 속에서 묻어 나온 깊은 리처드슨의 기도지침서는 80여 년 동안 피폐된 영혼들을 흔들어 깨우는 신선함을 제공하고 있다. 목회자와 선교사의 경력을 가진 영국목사로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은 진상을 공개하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실패하고 상심하는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부흥이 지연되는 이유도 오직 한가지라고 일러 준다. 기도의 결핍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도는 세상을 움직이는 분의 손을 움직이는 힘이라 가르쳤다. 그리고 하나님의 커다란 비밀창고는 축복으로 가득한데 기도만이 그 창고의 자물쇠를 열 수 있다고 가르치면서 믿음으로 열쇠를 돌려 그 축복을 끌어내라 한다. 기도를 제자리에 돌려놓으란다. 미국의 부흥사 고든의 말을 인용하여 교훈을 준다. "기도한 후에는 기도하는 것보다 더 큰일을 할 수 있지만 기도하기 전까지는 기도하는 것 보다 더 큰일을 결코 할 수 없다." 인도의 한 선교사는 헌신적인 사역자이지만 사람들이 회개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더 많이 기도하라는 성령의 지시를 묵살하다가 드디어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놓고 기도했다. 신기한 것은 그때부터 교구에 각성의 물결이 세차게 일어나기 시작했고 축복이 임했다. "제가 6년 동안 이룬 것 보다 더 큰일을 하나님은 6개월에 걸쳐 이루셨습니다." 고백하게 되었다. 아르키메데스는, 큰 지렛대가 있으면 지구도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지렛대를 달라고 하였는데 이치는 꼭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전혀 불가능한 과학적 가설일 뿐이다. 그러나 기도는 그렇지 않다. 불가능한 것을 수없이 많이도 가능케 했고 또 할 것이다.

 

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온 교회가 기도했다.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행 12:5) 여기 ‘간절히’는 헬라어 원문으로 "팽팽하게 당겨져"의 뜻이라고 토레이 목사는 밝혔다. 진지하고도 강렬한 욕구로 영혼의 긴장을 말한다. 과부가 원한을 품고 날마다 찾아가 인정 없는 재판관의 허락을 받아내는 끈질긴 믿음기도 같은 것들이다(눅 18:5). 떡 세 덩이를 밤중에 받아내는 친구의 간청이다(눅 11:8). 수로보니게 여인은 딸의 귀신을 쫓아 달라는 청원을 보기 좋게 퇴짜 맞았는데도 개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워 먹지 않느냐의 집요함으로 네 믿음이 크다는 칭찬을 받고 딸은 거뜬히 치료받았다(마 15:27). 이 기도 앞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 무엇이랴. 존 낙스처럼(16세기 종교개혁자) "오, 하나님! 제게 스코틀랜드를 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제게 죽음을 주소서" 절규적인 기도에 어찌 하나님께서 침묵하시겠는가. 죠지 뮬러는 친구의 구원을 위해 63년 8개월 동안 매일 간곡한 기도를 쏘아 올렸다. 하나님은 내일의 선물을 오늘 주시지 않으신다. 오늘의 간청자에게 오늘의 배급을 주신다. 사탄이 주는 생각을 배격하고 구세주께로 향하는 생각을 고수하는 씨름이 있어야만 한다.

 

기도응답의 실례도 들어 우리를 흥분시킨다. 아프리카 선교사의 간증담이다. 선교 현장으로 급히 돌아가는 중 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평소에 요긴하게 사용했던 보트로는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는 동료와 함께 캠프를 치고 건널 수 있는 길을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불신자들에게는 깔깔히 웃을 일이었다. 기도를 시작하자 갑자기 커다란 고목하나가 흔들흔들하더니 마침내 쓰러져 나무한쪽이 강 저편에 닿았다. 그 나무를 붙잡고 건널 수 있었다. 하늘 왕실의 공병대가 하나님의 종들을 위해 부교(浮橋)를 설치한 것이었다. 또 하나 중국에서 된 일의 예를 든다. 목사의 아들이 문간에 서 있는데 말을 타고 전 속력으로 달려오는 이교도 한 사람을 보았다. 목사를 정신없이 찾았다. 출타중이라고 말하자 실망하면서 찾아온 이유를 말했다. 친구의 며느리가 귀신이 들려 거룩한 사람을 데려다가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멀리서 황급히 왔다는 것이다. 귀신에게 갈기갈기 찢기고 헛소리를 지껄이고 욕설을 퍼붓고 자신의 얼굴을 할퀴고 가구들을 때려 부수고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는 것이다. 목사가 외출했다는 말에 극히 낙망하던 그 사람이 소년에게 무릎을 꿇고 간청하기 시작했다. "너도 예수를 믿지 않니? 네가 가면 안 되겠니?" 고작 열두 살에 불과한 마나시라는 소년에게는 황당한 주문이었다. 소년은 사무엘처럼 주님께 순종하는 신앙이 있었다. 그 사람의 간절한 애원을 주님의 부르심으로 받아들였다. 그 사람의 등 뒤에 말을 타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도하며 달렸다. 그 집에 도착하자 그 여인은 발악하기 시작했다. "도망쳐야겠으니 썩 물러가거라. 나는 도망가야 해. 예수쟁이가 온단 말이야! 나는 그를 이길 수가 없어. 그의 이름은 마나시야!"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귀신을 명하여 쫓아냈다. 그리고 그 이교도 마을에 주님의 복음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비난할 것인가? 기도할 것인가? 비난을 많이 하는 것은 기도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도의 사람 하이드는 회개하지 않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그들이 확실하게 돌아왔다는 것이다. 불신자와 처음 대면하였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만지지 못하면 즉시 방으로 들어가 자신 안에 있는 그 무엇으로 인하여 쓰임을 받지 못했는지 깨달을 때까지 기도로 씨름했다고 한다. 하나님은 어떻게 응답하시는가를 알아볼 것이 아니라 나는 정말 기도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주의할 것이 있다. 미워하는 마음은 기도가 가는 지름길을 막는 무서운 장애물이다. 예물을 드리는 중이라도 다른 사람과 불편한 관계가 있음이 생각난다면 즉시 사과부터 하고 와서 드리라고 명하신다(마 5:23). 미운 사람을 나쁜 색깔로 색칠한다고 내가 고와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죽이느니 오류를 살려 두어야 내가 산다. 차라리 불의를 당하고 차라리 속임을 받더라도(고전 6:7) 그래야 한다. 기도의 응답은 절실하기 때문이다.

 

 

 

✽ 성자들의 기도의 열정(엄두섭. 영성의 새벽에서)

 

"하나님의 바람은 항상 분다. 그러나 돛은 우리가 달아야 한다"(페낼론) 바로 기도의 돛이다.

 

 

 

✽ 찰스 피니의 기도

 

그는 법률가였다. 예수님 믿고 신자는 되었지만 죄 문제 때문에 깊은 고민을 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산에 갔지만 냉랭했다. 절망적인 순간 말씀이 떠올랐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 29:12-13) 구하면..찾으리라는 말씀이 가슴을 찔렀다. 말씀을 그대로 믿겠다고 굳세게 다짐했다. 그때부터 놀랄 만큼 마음의 평화를 얻기 시작했고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골방을 찾아 기도하기 시작했다. 방안에 불이 켜지지도 않았는데 빛이 가득한 느낌이었고 예수님을 보았다. 감격하여 통곡하면서 온몸에 전기가 통하는듯 하면서 성령세례를 받았다. 압도되는 사랑의 파도에 견딜 수 없어서 소리 질렀다. "나는 죽겠습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습니다." 이 경험 후 전도 운동에 헌신하여 피니는 1857-1859, 2년 동안에 10만 명의 생명을 주님께 인도했다.

 

 

 

✽ 썬다싱의 기도

 

히말라야 동굴에 엎드려 기도하며 전도한 성자다. 그는 기도로 종일 보내는 때도 있고 또는 밤을 새는 때도 있었다. 보통 때는 아침에 두 시간을 기도했다. 전도여행에 분주하여 기도시간을 얻지 못할 때는 하루 종일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기도는 아침밥보다 필요하다. 아침밥 없이 견디기는 어렵지 않지만 기도 없이 어떻게 지내느냐" 했다. 백인 청년이 썬다싱과 함께 히말라야에 기도하러 갔었다. 밤중에 일어나 보니 썬다싱이 방에 보이지 않는다. 유리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밝은 달밤에 나무그늘에 서 있는데 그 앞에 짐승이 공손히 엎드려 있었다. 썬다싱은 호랑이에게 사람을 해치지 말라고 타이르고 있었다. 썬다싱의 일과는 아침에 일어나서 성경 한 장을 읽고 의미 있는 절에 표시해 두었다가 다시 그 절에 와서 명상을 집중했다고 한다. 이로써 성령의 계시를 얻는다고 한다.

 

 

 

✽ 성 베르날드(Bernard, 1091-1153)의 기도

 

클레르보 수도원의 원장이 된 후 기도와 금욕 때문에 야윈 몸이 되어 똑바로 서서 걷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창백한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다. 그의 설교는 1만 명의 청중을 압도할 정도로 크고 날카로웠다. 마치 불을 토하는 듯해서 감동한 청중이 집을 버리고 수도원으로 몰렸다. 그의 설교 때에는 가출할까 봐 어머니들은 자녀를 감추고 아내들은 그의 설교를 듣지 못하도록 남편들을 숨기느라고 법석을 떨었을 정도였다. "하나님의 실재하심을 믿어야 하지만 크리스천은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하나님과의 더욱 친밀한 생명적 교제를 가져야 하며 하나님과 직접적 대화를 해야 한다"

 

 

 

✽ 이냐시오 로욜라(S.Ignatius de Loyola)

 

그는 스페인 군인으로 나갔다가(1521) 부상당하여 치료 받는 중 "성인들의 꽃", "그리스도의 생애"를 읽고 그리스도의 병사로 온전히 바치기로 결단을 했다. 동굴로 들어가 1년간 머물면서 기도와 고행의 생활을 했다. 심한 유혹에 대항하면서 밤낮으로 엎드려 기도하고 강한 영성훈련을 하였다. 묵상 중에 하나님과 대화하고 고독과 만족, 슬픔과 기쁨, 불안과 평안을 교대로 깊이 체험하였다. 그는 영혼의 불안과 초조하게 하는 것은 모두 악마로부터 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되찾았다. 동굴에서 기도하는 동안 자신의 내면적 깊은 체험을 얻는 동시에 하나님을 찾는 많은 영혼들을 위하여 영신수련(靈神修鍊)의 요점을 기록하여 많은 사람들이 십자가의 정병으로 수련하는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예수회를 설립하여 초대 수도원장이 되었고 세계에 많은 선교사를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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