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선교회 캠페인
솔로몬 왕은 마음에 해보고 싶은 것은 망설임 없이 다 이루었고 쾌락도 마음껏 누렸다(전 2:10). 왕비와 궁녀를 일천 명을 옆에 두며 각 나라에서부터 조공을 받았고, 식탁의 그릇은 다 금이었음에도, "모든 것이 다 헛되고 헛되다"(전 1:2)로 결론을 내린다. 쾌락이 주는 선물은 반짝이는 찌꺼기임을 터득했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전 3:12)라 말한다. 최상의 삶이 무엇인가 정의 내린다. 선을 행할 때 기뻐하면서 하는 것이 최고의 삶이란다. 직장에 가는 것(가족을 먹여 살리는 지대한 업적이다)도 선이다. 그런데 직장을 탓하고 만족스럽지 않다고 볼멘 태도로 일터를 욕한다. 공부하는 것도 선이다. 공부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젊으이들에게 그리움의 대상인데도 공부를 고역으로 취급한다. 밥하는 것, 설거지 하는 것, 청소하는 것, 다 가정을 위한 대단한 봉사요 아름다운 일인데 볼멘소리를 지어낸다. 그 하는 일이 악한 일일 때에는 기뻐할 수 없을 것이다. 새벽 이슬과 불로초를 찾아 먹었던 중국 왕 역시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그들의 평균 수명은 39세였다. 왜 단명했을까? 바로 정신적인 고통, '스트레스'가 주범이다.
선을 행하자. 반드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자.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고등학생이 있었다. 학교 근처 할머니 혼자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 밥을 사 먹었다. 할머니는 학생이 올 때마다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누룽지도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중얼댄다. 학생은 돈을 아끼기 위해 친구와 밥 한 공기를 시켜놓고 항상 누룽지 두 그릇 이상을 거뜬히 비웠다. 그런데 하루는 할머니가 연세가 많아서인지 거스름돈을 더 많이 주셨다. 학생은 속으로 생각했다. '돈도 없는데 잘 됐다. 이번 한 번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 거야. 할머니는 나보다 돈이 많으니까..' 그렇게 한 번 두 번을 미루고, 할머니의 서툰 셈이 계속되자 당연한 것처럼 주머니에 잔돈을 받아 넣었다. 몇 달 후, 식당의 문은 잠겼고 할머니를 볼 수 없었다. 느닷없이 학교조회 시간에 선생님이 "모두 눈 감아라. 학교 앞 할머니 식당에서 식사하고, 거스름돈 잘못 받은 사람 손 들어라." 다그친다. 순간 이 학생은 뜨끔했다. 그와 친구는 서로를 바라보다 부스럭거리며 손을 들었다. "많기도 많다. 반이 훨씬 넘네." 이어서, "할머니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본인이 평생 모은 재산을 학교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에 사용하면 좋겠다고.." 잠시 목소리가 떨리시던 선생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만난 분한테 들은 얘긴데, 거스름 돈은 자취하거나 형편이 어려워 보이는 학생들에게 일부러 더 주셨단다. 그리고 새벽부터 일어나 그날 끓일 누룽지를 위해 밥을 일부러 태우셨고.." 할머니의 어루만짐이 이 학생을 그냥 놔둘리 없었다. 굳게 닫힌 식당 앞에 달려가서 죄송하다며 엉엉 울었다.
기도하는 것, 성경 보는 것, 전도하는 것, 봉사하는 것, 예배드리는 것, 선교하는 것 모두 마땅히 실천해야 할 선한 일이다. 즐거워하면서 성실을 다 해야 할 것이다. 기쁨을 느낄 수 없다면, 얼마나 팍팍하고 허무한 삶일까? 한 스푼의 미소라도 남겨놓자.
"한 번도 춤추지 않았던 날은, 잃어버린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사이토 다카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