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선교회 캠페인
역사상 최상의 영양가가 있는 음식은 만나(출 16:13-35)일 것이다. 40년간 이 음식을 먹은 이스라엘 민족은 일생 눈이 흐리지 아니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광야 길을 40년간 걸었어도 발이 부르트지 아니했다(신 8:4). 맛은 꿀 섞은 과자 같다 했으니(출 16:31) 풍미 역시 최상이다. 새벽이면 으레 하늘에서 비처럼(시 78:24) 내리는 그 양식은 하나님께서 차린 식탁이다. 장정만 60만, 여자와 아이 그리고 이방 민족까지 합한다면 가히 200만은 넘을 인종이고, 하루 3끼를 셈하면 날마다 600만 명의 끼니가 하늘에서 쏟아지는 장관이다. 그것도 매일, 가나안 땅에 도착하기까지(수 5:12) 40년간 줄기차게, 내려오지 않은 날이 없었으니 신비한 기적 아닐까?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출 16:13) 고기 역시, 그것도 무상으로 원 없이 먹게 된 기막힌 복이다. 모세까지도 이 약속을 처음 받았을 때 믿기지 않아서 어리둥절했다. “하나님의 손이 짧으냐?”(민 11:23)고 야단치신 것을 보더라도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창조된 인류들을 절대적으로 먹여 살리시는 세계의 아버지시라는 감격을 발견한다.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는 당부를 내리실만하시다. 깡마른 사막에서도 굶기시지 아니하시는 고마운 우리 아빠시다. 먹고 입히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날마다 찬양해야 하리라.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추악한 모습을 몸에 감고 산다. 하나님과 그의 종 모세를 향해 10번이나 항거하면서 징징거렸다. 무거운 고역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약속의 땅으로 해방을 받아 자유를 얻었는데도 볼멘소리를 쉴 줄 모르고 불평을 쏟아냈다.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나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확실한 배은망덕이다. 신비한 만나를 하찮은 음식(민 21:5)이라 평가 절하하면서 노골적으로 싫어한다고 투정을 부렸다.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의 기력이 다하여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천박한 종 된 신세에 무슨 생선을 그렇게 많이 먹었기에 사치스러운 이야기를 꺼내는지 참으로 가소로운 존재들이다. 고역으로 부르짖었던 과거의 처절한 환경을 깡그리 잊어버린 채 모세를 볼 때마다 삿대질하면서 고집하는 어깨만 내밀었다. 육신의 양식은 인간을 절대적으로 행복하게 못 한다는 뚜렷한 진리다. 음식은 위장창고만 채우는 물질에 불과하다.
깊은 영적 진리는 또 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으로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신 8:3) 육신의 음식 말고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 진리의 말씀이 있음을 분명히 알게 하려고 내려 주신 것이란다. 웰빙을 쫓아도 행복은 거기에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흡족하게 먹으라. 영혼을 살리고 삶을 윤택하게 하는 영원한 양식이다. 위장만 채우느라 일생 매달리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 싸구려 행복을 좇아가지 말라. 진리로 마음을 가득 채워라. 사람의 행복 에너지는 마음에서 만들어진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꿀보다 더 달다고 했다.(시 119:103) 편식하면 영양실조에 걸리듯 영혼을 피곤하게 하면 인생은 파선된다. 사람은 육과 영혼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