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리 캠페인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날 하루하루 만드신 작품을 보시고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자평하셨다.(창 1:4) 그리고 마지막 날 인간을 창조하심으로 만드신 모든 만물을 보시고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고 경탄하셨다, 하나님이 만드셨기에 온 세상은 그렇게도 아름다운 것이다. 봄이 되어 피어오르는 꽃들의 이름다움은 그저 황홀함이다. 보시기에 심히 좋은 아름다운 세상을 세트로 값없이 인간에게 그냥 주신 선물꾸러미다. 우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고 있음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한다.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하심도 감미롭고 정다웁기 그지없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습 3:17) 품에 아기를 품고 몸서리치며 사랑을 쏟는 엄마의 모습을 보았는가? 걸음마를 배워 새 꽃신을 신고 아장아장 걷는 아기의 손목 잡고 조심스럽게 걷는 아빠의 미소를 보았는가? 바로 하나님의 기쁨이다.
다윗을 만난 하나님의 흐뭇함 역시 대단하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행 13:22) 하나님의 마음에 꽉 들어맞는 사람이라니! 영특한 인재를 구한 하나님의 흡족함!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아냈으니 뜻하는 것을 다 이루리라 결심하신다. 그저 감사만 하는 욥을 보셨을 때도 하나님은 너무 좋으셨다. 간악한 사탄 앞에서도 두 번이나 욥을 추켜올리시며 거듭 자랑을 하신다.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없느니라.”(욥 1:8.2:3) 아들딸 십 남매가 돌풍에 집이 무너져 죽었는데, 그저 하나님이 주셨다가 가져가셨다 하면서 감사만 한다. 양과 소 나귀 낙타 등 재산 되는 동물 모두가 빼앗기기도 하고 죽었는데 역시 감사만 하고 원망할 줄을 모른다. 어찌 자랑품이 아니겠는가? 극성피부병으로 고생하여 죽을 경지까지 이르렀는데도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욥 2:10) 세상을 맑게 밝게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자랑거리다.
조선 초기, 홍 씨라는 큰 부자가 한양에 가서 커다란 기와집을 사서 살게 되었다. 대청 기둥 하나가 기울어져 무너지려는 것을 보고 새로운 기둥을 세우기 위해 헌 기둥을 뽑아낸 자리에서 은(銀) 3,000냥이 들어 있는 항아리가 나온 것이다. 급히 수소문하여 집의 이전 주인인 이 씨를 찾았다. 원래 대대로 부자였던 이 씨는 가세가 기울어 홍 씨에게 집을 팔고 검소하게 살고 있었다. 홍 씨는 이 씨를 찾아가 은전이 든 항아리를 주려고 했지만 사양하면서 "나는 집을 팔면서 그 집의 기왓장이나 주춧돌까지 몽땅 당신에게 넘겨 드린 것이니, 그 항아리는 이제 당신 것입니다." 극구 거절한다. 사연이 관청에 전해지자, 관청에서는 조정에 아뢰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임금은 너무 흐뭇해서 교서를 내렸다. '나의 백성 가운데 이토록 어진 자가 있으니, 누가 오늘날 사람이 옛사람만 못하다고 하겠는가.' 그리고는 은전을 반씩 나눠 가지게 한 뒤, 두 사람에게 벼슬을 내렸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에 흐뭇한 사건이 가득가득 넘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