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를 한국에서 채화(採火)토록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금년 9월 17일부터 개최되는 제24회 “88 서울 올림픽”의 열기로 한국은 전례 없이 흥분되어 있는 것 같다. 161개국에서 5만여 인파가 쏟아져 온다하니 대 축제임에 틀림없다. 올림픽 경 기장에서 타오를 “횃불대”에 불붙이기 위해 멀리 그리스의 헤라신(제우스신의 부인)전에서 태 양 볕에 채화하여 한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서울 경기장에 도달한다. 이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 에서 제우스신에게 경배하고 육체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기독 교를 로마의 국교로 선포한 데오도시우스 황제는 올림픽 제전을 폐지했다고 한다. 요사이 올 림픽을 앞두고 방송과 기타 전철안에 부착시킨 미신적인 구호들은 올림픽 정신과 일치 시키려 는 것일까? “평화 대장군, 안전 대장군, 이 땅의 온갖 사악함을 물리쳐온 장승의 마음으로 지 금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할 일”이라는 글귀다. 한편 올림픽 경기장뿐 아니라 길목 곳곳에 흉측스럽게 천하대장군 지하 여장군의 조각을 엄청나게도 많이 설치한 일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장승이 이 나라의 재난을 물리쳤다고 외쳐댄다. 장승의 마음을 가지자고 한다. 이 나 라 정부 책임자들이 귀신들린 것 같다. 빨리 시정해 주기를 바란다. 이 나라에 재난을 퍼붓는 귀신을 제거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각색 인종들이 몰려오는 이 큰 잔치가 안전하게 마쳐지기를 바라면서 이들 에 대한 전도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다. “88서울 올림픽 전도 협의회” 등 각 선교단체의 선교의 결실이 풍요히 맺어지도록 기도하는 바이다. 여의도에서 8월 15일부터 4일 간 열린 “88 세계 복음화 대성회”의 구호도 “성령의 불길을 온 세계로”였다. 올림픽 마치는 날 횃불대의 불도(제우스신에게 경배한 불을 성화라고 할 수 없다. 단지 횃불이다) 꺼지게 된다. 그러나 다시 새로운 불씨(聖火)를 서울에서 채화하여 가도록 하자고들 한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을 가리켜 제 2 이스라엘이라고 불렀다. 예루살렘보다 서울을 먼저 순례하 자는 말로 흥미를 끌었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성령의 불이 안디옥으로, 로마로, 영국으로, 미국으로 그 세력을 펼쳐갔다. 이제 한국이 성령의 진원지가 되도록 하자. 육체의 향연을 위 해서는 헬라에서, 영의 풍요로움을 위해서는 한국에서 聖火를 붙여가도록 하자. 선교사도 일 불을 들고 가자, 외교관, 주재상사, 유학생, 건설공, 기능공 등 모두 이불을 들고 세계를 향해 진군하자. 철저한 회개 운동을 전제로 하자. 전 크리스천의 기도운동을 전제로 하자. 고상한 크리스천의 인격을 전제로 하자. 한국교호가 예수학교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하자. 온 한국크리스챤이 선교사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하자. 예수 한국, 성령 한국을 이룩하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