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어둠을 삼키자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초 문화권에서 선교하는 해외 선교사에게는 현지 문화 이해와 적응을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 모국문화의 옷을 가급적 빨리 벗고 선교지 문화를 존경하고 그 문화 형태 속에서 복음 전파를 시도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다처주의와 같은 비 성서적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 인가? 문화는 죄로 오염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을 필요로 하는 죄악 문화가 선교사를 분개 케 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그 문화를 비판하고 개혁에 손을 댄다. 그러나 결과는 비극적이다. 그 선교사는 종교적 제국주의자가 되고 감정은 대립되고 결국 그 선교사는 추방까지 된다. 불 결한 문화를 뜯어고치겠다는 거룩한 생각이 접근의 미숙으로 복음의 문까지 닫아 버린다. 바 람직한 방법은 선교지에서 탄생된 새신자의 공동체(교회)가 자기 문화쇄신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 선교사는 구원의 외침과 성결의 삶을 보여 줄 뿐이다. 회심된 자의 공동체가 자기 문 화 변동을 일으키는 성령의 힘을 사용해야 한다. 선교사가 현지에서 3년은 벙어리가 되라는 말을 이해해야 한다.
동질 문화 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모순, 교회의 부패, 정치의 혼란, 경제의 악순환, 도 덕의 침몰, 불신의 풍조, 단체의 분열 등 문제가 심각하다. 걱정하고 개혁을 외친다. 모두 큰 일났다고 한다. 할 말은 해야 한다고 힘주어 비판한다. 그런데 왜 변화가 없고 사태는 개선되 지 않는가. 고쳐야 한다는 자칭 혁명가들의 소리가 또 다른 분쟁을 초래하는 이유는 무엇인 가. 빛의 원리를 잠시 생각해 보자. 어떻게 어둠을 몰아낼 수 있을까! 일천 명이 둘러서서 어 둠을 성토한다 해서 어둠은 겁내지 않는다. 비난해도 질책해도 어둠은 장승처럼 서 있다. 그 러나 촛불 하나 켜면 방안의 어두움은 도망을 친다. 수 백평 넓은 공간의 어둠도 좀 더 밝은 촉수의 전등으로 몰아 낼 수 있다. 바다의 어둠은 등대로 누르고 밤의 캄캄함은 달빛으로 조 소한다. 큰 광명 태양이 있는 낮에는 어둠이 아예 고개조차 돌지 못한다. 빛은 어둠을 삼키는 법이다. 빛은 어둠을 몰아낸다.
교회를 비판하고 개척하자고 흥분하는 대신 조용히 성서적인 모델 교회를 세우라 정치가들의 우매함을 비웃기보다는 다니엘 같은 현철한 정치가의 길을 뚜렷하게 걸어라. 재벌과 경제를 악평하기보다는 아직도 얼마든지 전도 대상 인구가 남아 있음을 깨닫자. 아버지 노아의 벌거 벗은 수치를 들추며 기성세대를 성토하기보다는 셈처럼 넓은 사랑의 옷으로 덮어 드려라. 교 회가 자체 소비만으로 그친다고 비웃음 던지지 말고 깨달은 교회들이 나눠주고 덕을 펴도록 하라. 사치, 과소비 한국을 비웃지 말고 자기 가족부터 메이커 병을 고치면서 알뜰살림을 가 족이라는 명예를 얻어라. 한국인들의 고질적 만국병인 세 사람만 모이면 다툼과 분열을 남기 는 흉한 터전에서도 3등 정신으로 살도록 하라(첫째로 하나님, 둘째로 이웃, 셋째가 자신). 그 리고 화해자가 되라(PEACE MAKER). 속임수 장사꾼의 피해를 분개하는 마음으로 정직한 자 신의 상술을 보여주어 악덕 상인을 부끄럽게 하라. 함부로 지껄여 마음에 상처 주는 무분별한 말쟁이 때문에 당하는 고통을 승화시켜 그대는 침묵할 줄 아는 사람, 형제를 칭찬하는 사람, 유익 되는 말만 구사하는 인격자가 되라. 무질서의 세상에 혼자만이라도 질서 지키고 혼자만 이라도 교통 법규 지키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하라. 빛들의 행렬이 어둠을 비난하는 입 술에서 빛을 창조하고 세상을 환하게 만드는 빛의 아들들이 되자. 예수님이 빛이시기 때문이 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