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믿음선교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나무가지 끝에 매달려 허공에 떠 있는데 사탄이 나타나 전기톱으로 나무둥치를 베어버린다. 한가닥 의지하던 나무마저 쓰러지는 바로 그 순간 믿는 것이 제대로의 믿음이라고 로렌 커닝 헴은 말했다.
은행잔고 하나 없어도 꿈을 주시면 도전하는 용기, 물과는 하등 상관없지만 바윗덩어리를 치 면 물샘이 터지리라는 약속에 대한 확신, 출렁이는 바다를 지팡이 든 손을 들면 바다가 물벽 을 이루어 길이 열릴 것이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자를 통하여 오늘까지 천국일은 진행되었다. 돈은 그저 잉크로 채색된 종이에 불과한 것, 액수는 전혀 중요치 않다는 신앙의 눈을 가진 사 람들에게 하나님은 그 필요한 것을 가득가득 부으셨다. 소득의 90%를 십일조로 바친 투루센 트를 존귀케 하셨으며, 내게는 은과 금은 없으나 예수만은 있다는 베드로를 영적 거성으로 삼 으셨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만 만족하는 "만나백성"을 지금은 갈급히 요구하신다. 세계물 질의 2/3를 크리스챤이 소유하도록 하셨음에도 받을 사람이 마땅치 않아 그들이 낭비만 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하나님은 계속 탄식하고 계신다.
우리 바울선교회가 10년 넘게 "믿음선교"로 외길을 걸어 왔다.
"선교사는 모금운동을 하지 마라.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만 구하라. 하나님의 통신망이 가장 정 밀하다. 선교지의 대형 프로젝트에 아무리 큰 돈이 든다해도 조국에 와서 구걸모금을 하지마 라.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만 의탁하라" 하나님은 이 선교행적에 어떤 평점을 내리실까? 돌이 켜보면 나는 실패했다. 나는 내 교회를 믿었고 이 교회의 헌금을 의지했다. 하나님께 직접 구 하기보다는 바쳐진 헌금에 울고 웃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과 그때그때마다 필 요한 하나님의 방법을 수없이도 놓쳤다. 세계구원에 한맺힌 하나님의 한을 내 비뚫어진 믿음 때문에 흡족히 풀어드리지 못했다. 더 엄청난 수의 백성구원을 요구하셨는데 나는 겨우 적은 무리만 건졌다. 바울선교회를 잘못 인도한 댓가를 무엇으로 매맞을는지 두렵다. 잘못했다고 사 정하여 노를 풀어드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부터다. 온 천지를 마음대로 처리하시는 부자 하나님만 바라보자. "여호와를 앙망 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40:31)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全心)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16:9) 선교사들이여! 선교동역자들이여! 이해할 수 있는 것만 믿지 말고 하나님만 믿어라. 걱정하는 것은 사탄을 믿는 것이다. 하나님 께서 부르시는 곳 어디서나 흡족한 수확을 거두어야 한다. 실패를 미화시키고 정당화시킨 가 증스러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에 더 관심 가지시는데 우리는 돈에 더 관심 가졌다. 결국은 무너지고야마는 사람의 방식을 부지런히 추구한 인간 수단을 집어 던져야 한 다.
우리 마음에는 내생각 혹은 다른 사람의 생각, 아니면 사탄의 생각, 그리고 하나님의 생각 4 가지가 공존한다. 다른 생각은 모조리 쓰레기통에 과감히 버려라. 오직 하나님의 생각만 고집 해야 한다. 걱정하는 새는 없는데 근심을 습관적으로 즐기는 선교사와 크리스챤은 참새 수 보 다도 많다.
한편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보다는 보이는 세계를 더 믿으려는 육의 성향과 계속 싸워야 한 다. 까마귀가 떡과 고기를 물고 왔는데(왕상17:6) 엘리야를 못찾아 그냥 날아가 버리고 만다. 사렙다 과부는 있는데 오늘의 엘리야가 없어서 가뭄의 고통을 온 세계가 겪고만 있다. 어리석 게도 하나님께는 팁정도만 드리고 자기를 위해서는 엄청난 재산을 쌓고 있는 인색하고 야속한 부자도 어서 속히 회개하려니와 요셉의 풍부한 곡식 창고에서 굶어 죽는 어리석은 쥐도(믿음 없어서) 있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경제위기로 시달린다해서 이 정도에 벌벌떠는 선교사들의 믿음없는 죄와, 헌금이 줄어 든다해서 선교와 구제비를 깍아내는 겁많은 한국교회의 죄가 처벌받기 전에 회개의 무릎을 꿇 어야 한다. 하나님에게와 주님의 교회와 선교세계에는 경제위기가 없다. 그 분께 순종만 하면 이적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하나님의 과학을 발달시켜야만 한다.
"외길 믿음선교"로 또다시 바울선교회는 행진하리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