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벌 떼처럼 모여든 5천명 넘는 굶주린 민중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리신 다. 가난을 벗 삼고 사는 궁색한 제자들에게, 잠자리도 없어서 밤이면 감람산에 올라 산숙(山宿)하는 맨손 수도자들에게, 손에 쥔 것 있다면 방금 입수한 일인분 식사용 물고기 2마리와 떡 5개의 먹거리만 있을 뿐인데도 먹여 보내라고 예수님은 재촉하신다.“집으로 돌려보내소서. 황혼 광야에 먹을 것을 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200데나리온의 돈도 떡도 구할 수 없습니 다.”줄 수 없는 조건을 명백하게 제시했는데도 단호한 모습은 양보가 없으시다. 드디어 가진 것을 가져오라고 하신다. 보리떡 다섯과 생선 두 마리를 받으신 주님은 축사하시고 떼어 무리 에게 나누어 주셨다. 허기 진 군중은 배부르도록 먹었고 12바구니 가득하게 부스러기까지 모 으는 이적을 보았다. 이 일로 “너희는 먹을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제자들에 게 깊이 심어 주셨다. 적은 것도 주의 손에 바쳐지면 엄청난 사건이 터지고야 만다.
아모스는 정의를, 호세아는 사랑을, 아브라함은 믿음을, 솔로몬은 물질을, 다니엘은 지혜를, 예 레미야는 눈물을, 이사야는 남은 자에 대한 소망을, 누가는 의술을, 도르가는 선행을, 브리스 길라와 아굴라는 섬김을, 욥은 인내를 주님께 드렸다. 그 시대를 치료하는 특효약으로 알뜰하 게 사용되었다. 그럼 우리가 가진 것은 무엇일까? 절망적인 지구촌과 도시와 마을을 회생시킬 수 있는 묘약이라도 가졌단 말인가? 그렇다. 엄청난 비책을 벌써 받았다.
금과 은이 없어 은행 잔고가 바닥났지만 앉은뱅이를 번쩍 일으킨 베드로가 사용한 예수 이름 의 권세가 우리에게 있지 아니한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군대를 모독하는 괘씸한 골리앗을 물 맷돌 던져 쓰러뜨린 다윗의 용기와 흑암의 세력들을 격파할 수 있는 성령이 있지 아니한가? 홍해를 가르던 모세의 지팡이가 있는 이상 모슬렘과 힌두교 그리고 미신 우상 집단을 조각 낼 수 있지 않을까? 여호수아의 손에 쥔 단창, 삼손이 사용한 나귀턱 뼈로 음란과 폭력으로 얼룩 진 소돔성을 무너뜨릴수 있지 않을까? 유대인과 골 깊은 원한으로 천대만 받던 사마리아성을 기쁨 가득한 도시로 변화시킨 빌립의 복음이 우리 가슴에 풍만하지 않은가? 우리는 벌써 풍 성한 은혜를 넘치도록 받은 자이다.
오늘의 참담하고 통곡해야 할 현상에 대해 정치가나 무당 혹은 폭력단의 탓으로만 돌려버린 책임 회피의 죄를 자복해야 한다. 마귀집단이 우리보다 먼저 손대어 엉망으로 만들 때 까지 방관만 했던 직무유기의 죄를 가슴 두드려 회개해야 한다. “다 나 때문이다”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선수를 써야 한다. 우리 아버지가 만든 세상을 자녀 된 우리가 책임지고 새롭 게 건설해야 한다. 탈환해서 재건해야 한다. 영적인 성도(聖都)로 만들어야 한다.
7년 연이은 흉년 기간에 이집트와 이스라엘 가족과 세계의 굶주린 백성을 먹여 살린 인물이 누구였나? 경제 장관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사람 요셉이었다. 요셉의 영력을 선물 받아 내 지 역과 나라와 선교 지역을 소생시키는 힘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온갖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자로 우뚝 서라.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능력이신 주 하나님이시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