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구원에 남쪽 교회는 종으로 섬겨야 한다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1885년 한반도에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 이 땅에는 복음의 씨앗이 벌써 뿌림 받았다. 1876년 이응찬, 백홍준, 이성한, 김진기 등이 중국 동북지방(만주 땅이라 속칭 부르는)에서 세례 교인 이 되었다. 그곳에서 1882년 누가복음, 요한복음이 번역되었고 1884년에는 황해도 솔래와 서 간도에 조선인 교회가 설립됐다. 이 모든 경사는 이 나라 북반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1885 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입국할 때는 100여명의 세례 교인이 인천항구에 나가 환영하는 경 이로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1907년 성령운동도 평양에서 일어나 한국교회에 활력 을 주었다. 북한은 한국교회의 뿌리임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본다.
해방 당시(1945) 남북의 기독교인 수는 북한이 월등히 앞섰다. 북한은 남한 인구의 절반(북 1000만, 남 2000만)인데도 기독교인은 35만(남 12만), 교회 2500(남한 650)로서 북반부는 절 대적인 복음의 땅이었다. 공산주의가 시작되고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5만의 신도가 월남하여 남한교회 부흥에 힘을 준 반면, 500개 교회가 폭탄으로 파괴되고 2000여 교회가 용도변경으 로 더럽혀 지면서 바벨론 포로기에 접하게 되었다. 기독교에 대한 무서운 박해와 순교의 제물 로 기독교는 외양상으로 전멸상태에 도달했고 공산당이 세운 봉수교회와 칠곡교회만이 지상의 교회로 존재하는 형태가 되었다.
그러나 생명의 씨는 소멸되는 법이 없다. 거룩한 그루터기는 견고히 서있는 법이다. 하나님만 이 아는 눈물의 예배가 곳곳에서 상달되고 있다. 등에 업힌 채 귀에 박히도록 들었던 어머니 의 찬송가 소리가 가슴에 그대로 고여 찬송가를 마지막 절까지 암송하는 젊은이들이 수 없이 도 많다. 흘러간 옛 노래라 하면서 들려주었을 것이다. 희생적인 전도자의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찬 땅이 되었다. 북한 구원은 열매를 맺혀가고 있다.
남쪽 교회는 오직 겸허한 자세로 저들의 구원 완성을 위해 엎드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야 한다. 50년간 혹독한 풀무불 속에서 연단 된 저들에 비해 남한의 교회는 순결성과 영성을 애 석하게도 잃었다. 북한선교의 주도권을 남한 교회가 가질 능력이 없다. 저들은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가졌고 이쪽은 금과 은을 가졌을 뿐이다. 북한 교회를 재건하겠다는 오만스런 말도 다 시는 하지 말자. 성령이 북한 성도들과 함께 재건하고 계신다. 십계명, 사도신경 속에 있는 하 나님, 예수님이란 성호를 김일성, 김정일 이름으로 대체시켜 종교화한 공산당을 이길 힘은 예 수의 정신으로만 무장된 북한 크리스천뿐이다. 남한교회는 저들이 가는 길에 거침돌을 치우는 세례요한이 되어야 한다. 물질지원과 북한사역 모두를 열심히 더 많이 하라. 그러나 주도권은 가질 수 없다.
머지않아 사도시대의 정신을 물려받은 북한 성도들이 남한 땅을 누비면서 성결운동을 일으키 며 남한 교회를 살리는 대각성운동을 주도할 것이다. 맞아들일 채비를 해야 한다. 어서 그 날 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야 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