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예수님께 집중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예수님께 식사대접의 기회를 얻은 마르다는 황홀감에 빠져 정성을 다 쏟았다. 너무나도 많은 것을 해 드리고 싶은 고마운 심정을 모르는 듯 시간은 자꾸만 흘러갔고 분주함에 쫓긴 나머 지, 언니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주님 발 앞에 꿇어앉아 말씀만 경청하는 동생 마리아가 얄미워 졌다. 드디어 선한 일에 불평을 담아 예수님께 항의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함을 일러주셨다. 마리아는 오히려 “좋은 편”을 택하였다고 일침까지 놓으셨다.

이 시대는 우리의 정신을 분산시키는 흥미로운 것들이 지나치게도 많다. 토요일이면 친구들을 흠뻑 가진 보람으로 곳곳의 결혼식장을 들려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진다. 신문, 방송, 컴퓨터가 주는 정보 에 뒤떨어지면 인생낙오자가 될 것 같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리다가 성경 읽는 시간은 삭감되고 결국 영성 결필증으로 현대 크리스천들은 몽롱한 눈동자를 선물 받게 되었다. 중 고등학생의 30%가 컴퓨터중독이 되고 장년들도 성인사이트나 매력적인 구석에 잡혀 있어 빠져나오지 못 하는 중독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한다. 세상은 썩었다. 킨제이 보고대로 인간은 성교하는 기계가 되었다. 모조리 음란하고 모조리 거짓투성이다. 롯이 소돔성 에서 의로운 심령이 상했듯이(벧후 2:8) 거룩한 마음들이 이상한 물감으로 색칠되어가고 있 다. 죠지웰이 쓴 “1984”의 `이천년 되기 전에 인간은 몬스타(괴물)가 될 것이다'란 예언이 적중된 것 같다. 도금된 정의, 거짓 자유, 엉큼한 순결, 양의 탈을 뒤집어 쓴 요염한 양(羊)...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호령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천둥처럼 들린다. 물 심판, 불 심판이 가까웠다. 토마스 아켐피스는 “마귀는 자지 않고 너희 육신은 아직 죽지 아니하였다. 네 좌우편에는 쉬지 않고 너를 노리고 있으니 싸울 준비를 그치지 말라”고 했다. 이 세종은 제자들을 모아놓고 “파라, 파라, 깊이 파라, 얕게 파면 너 죽는다”고 했다. 인천의 어떤 여성 도는 12년간 5만8천명을 전도했다.

주님 사랑에 침몰되어 집중하다보니 전문가가 되고 대가가 되고 지도자가 되고야마는 신비가 있다. 팔방 미인 되기보다는 예수만 정확히 아는 영적 거인 이 더 필요하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를 바라보자! 이 땅은 우리가 살 도시가 아 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예수 가르치는 스승이 되고 목자가 되고 진리의 인도자가 되어야 한 다. 악한 세상을 건져내려면 삼손의 힘을 가져야 한다. 이용도목사의 절규를 듣자. “주를 빼놓 고는 죽은 껍데기요 화석이었노라. 하여간 미치자! 크게 미치자! 어찌하든 진리에 미치는 것만 이 우리의 급선무다.” 예수님께 푹 빠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