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뛰어난 군왕이 어느 날 오후 갑자기 추락하는 꼴을 보였다. 충신의 아내를 겁탈한 것이다. 이 사건을 은폐시키려고 그 남편 우리야 장군을 치열한 전쟁터에 보내어 적군의 칼날에 전사케 하는 비열한 방법도 서슴지 않았다. 성군 다윗이 간음죄와 살인죄를 줄지어 범행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터가 무너지자 나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왕자가 공주를 강간하는 치욕스런 사건이 일어나더니 이어 왕자끼리의 살인사건으로 번졌다.
드디어 압살롬이 부왕 다윗을 겨냥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왕을 죽이겠다고 폭풍 같은 기세로 왕궁을 점령하고 전국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겨우 나라를 건져 체면은 회복했으나 죄의 값을 혹독히 치러야만 했다. 중심 되는 한사람 - 지도자이든, 아버지이든, 교사이든 - 그 한사람의 앉고 일어섬이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가의 교훈이다. 우리나라 초중량급 성직자 한 분의 실수 사건이 TV에 방영된 일이 있었다. 그 여파로 1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자의든 타의든 교회를 떠났을 거라는 어림셈을 했었다. “믿었던 돌에 발부리 채었다”는 속담이 있듯이 존경하는 한분에 대한 허탈감을 가질 때 의로운 많은 무리들이 급기야 배신감을 가지고 방향을 잃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의 외도로 자녀들 가슴에 깊은 상처가 새겨지고 지도자의 비인격적 처신으로 민중은 삶의 의지가 풀어진다. “성읍은 정직한자의 축원을 인하여 진흥하고 악인의 입을 인하여 무너지느니라”(잠11:11)“아브라함 한사람이라도 이 땅을 기업으로 얻었나니”(겔 33:24) 반면 “한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사망이 왔나니”(롬 5:12). 한 사람의 지진이다(A one earthquake)에스더 한 사람으로 인해 히브리 민족이 구출 받은 반면 탐욕에 젖은 아간 한 사람 때문에 아이 전쟁에 36명이 살육당하고 어이없게도 패전의 수치를 당해야만 했다. 당신은 왜 이곳에 와 있는가. 직장이든 선교지이든 가정이든 그 곳에서 견고한 터로 서 있는가.
이곳을 살리려 왔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는가. 당신이 만일 영적으로 병든 상태라면 전염병을 전염시켜 구원받기로 예비된 의인들을 수렁에 빠뜨려 신음하게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책임져야 할 그들을 양의 우리 안으로 들어오게 하지 못하면 그들은 마귀의 사냥감으로 내어 주게 될 것이다.
기도의 띠로 성을 포위해야 한다. 향기를 뿜는 생활을 하므로 흡인력을 가져야 한다. 매력을 가진 예수쟁이가 되어야 한다. 나의 게으름과 무관심으로 이 지역을 마귀의 놀이터로 내어 준다면 파수군의 직무 유기죄가 될 것이다. 주님의 책망을 호되게 받을 것이다. 터가 되는 그 한사람이 무너지면 교회까지도 파산됨을 알아야 한다. 믿음직스럽고 견고한 터가 되어라. 마귀가 두려워 떨도록 우람한 영적 거인이 되어라.“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시 11:3)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