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머리글]싸움꾼들아! | 이동휘 대표이사
BY 관리자2005.03.01 16: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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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꾼들아! 

 

이동휘 목사(전주안디옥교회 선교목사, 사단법인 바울선교회 대표이사)

 

 

몸집이 제법 큰 교회들이 요사이 싸움판을 크게 벌여 한국 기독교를 난도질하고 있다. 적군의 공격이 늦춤 없이 돌진해 오는데도 한가로이 자중지란(自中之亂)만을 겪고 있다. 주님 몸이신 교회를 두 조각으로 찢은 다음에야 살육의 칼을 놓을 생각인가 보다. 탈진한 양떼들은 신앙을 포기하거나 또 다시 우상종교에 빠져들어간다. 상하 구별도, 위계 질서도 없는 막판 사회가 교회 풍토인가? 툭하면 치사한 졸전을 벌이면서도 자기가 성경적이라고 서로 우기고 예배만은 꼬박꼬박 챙기는 위선적 작태를 하나님이 과연 받으실까? 6.25전쟁도 3개월 만에 휴전되고 치열한 제2차 세계대전도 8년에 끝났는데 예수의 사람들은 도대체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투쟁할 셈인가? 평안한 교회가 별로 없고 조용한 가정도 직장도 선교현장도 보기 드물다. 목사도 선교사도 장로도 집사도 권사도 모두 순교순(殉敎順)일 뿐 명예순이 아닌데 분란은 으레 중직들(별난 존재인줄 착각하며 권리 주장을 하다가)이 만들어낸 작품이니 직분을 거두어야 하나? 평화로운 들판에 불지르는 짓이나 하라고 붙여준 명예는 아닐 것이다. 예수님이 그들을 대신하여 죽으시고 지금도 아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딸이요 아들인데 무자비하게 서로 헐뜯는 죄가 얼마나 큰가를 모르는가? 죄를 덮어주자는 것은 아니다. 허물을 따지지 말고 용서해 주자는 것이다.

 

그렇게도 싸우고 싶은가? 이왕 싸움꾼이 된 이상 바닥을 보고 싶은가? 상대할 만한 만만한 적수를 붙여줄까? 죽이기 아니면 맞아 죽는 시원한 한판 승부를 겨루고 싶은가? 싸움 기질이 있는 사람은 싸워야 직성이 풀린다.

“천하를 어지럽게 하는 싸움꾼” “염병을 퍼트리는 사람” 으로 소문나 결국 로마황제 앞에 도끼로 맞아 죽었던 사도 바울의 전쟁마당으로 들어가자. 원수 하나로는 분이 풀리지 않아 혈육으로 뭉쳐진 자기 자신을 또 다른 강적으로 취급하고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내 몸을 쳐 복종시키는” 자기억제에 최선을 다한 현명한 싸움꾼이다. 원수를 고르는데도 일가견이 있었다. 마귀, 세상 그리고 자기 자신 이 셋을 공격의 대상으로 정했다. 우리 예수님은 최강의 적 사탄을 골라 싸우셨다. 싸움꾼의 왕초답게 사탄의 머리를 깨부수고 온 천하를 탈환하신 후 십자가에서 장렬하게 죽으셨다. 영적 싸움의 특징은 자신도 같이 죽는다는 것이다. 너는 죽고 나는 살아야 한다는 세상 싸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 원리를 깨달은 스데반은 성난 군중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었고 야고보는 헤롯의 칼에 목이 잘렸다.

 

큰 싸움 영적전투에 가담하기 위해선 혈육의 옹졸한 싸움을 중단해야 한다. 마귀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전쟁은 종지부를 찍으라. 무장해제하라. 진흙탕 개싸움에서 빠져 나오라. “교회는 더 나은 방법”을 찾느라고 한마디씩 하는 말이 불씨가 되어 소란한 풍경을 만든다. 하나님은 “더 나은 사람을 찾으신다”라는 말을 기억하자.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자녀, 좋은 직분자가 되도록 하라. 화목의 손길을 주저 없이 쑥쑥 내밀어야 한다. “화평케 하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 (마 5:9) 이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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