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글
왕께 구하는 사람은 다 받는 사람
이동휘 목사
왕께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사람이 있단다. 얼마나 왕의 신임을 받았기에 그랬을까. 학사 겸 제사장이라 불리는 에스라를 지칭한 말이다. “여호와의 도우심을 입으므로”(스 7:6)란 비결까지 정확히 표시되었다. 그가 바벨론에 억류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솔하여 나올 때에도“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스 7:9) 예루살렘에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음을 감사했다. 전능자의 큰 손이 배경에 있었다. 그러기에 걸출한 인물이 될 수 있었다. “여호와의 손이 나의 위에 있으므로 내가 힘을 얻어”(스 7:28) 수리아 안디옥 교회가 폭발적인 부흥을 할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었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행 11:21) 인심(人心)이 천심(天心)이 아니다. 천심이 인심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하시어 도우시기로 작정하시니 왕까지도 천명을 따른 것이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며”(행 13:22) 좋아하시던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 8:6) 천하무적의 성군으로 올려놓으셨다. 대체 에스라는 어떠했기에 높으신 분의 든든한 보호를 받았을까.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 하였더라.”(스 7:10) 말씀에 깊이 침몰한 자다. 그리고 말씀대로 살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모든 사람들에게 가르칠 결심을 가지고 외쳤다. 수문 앞 광장에 전국적인 집회를 열고 율법을 낭독하고 해석할 때에 말씀을 듣고 울며 통곡하고 여호와께 대한 경배를 다짐하였다.(느 8:3) 우선순위를 분별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초를 든든히 쌓았다. 말씀이 삶의 기준이 되고 지략으로 삼았다. 더 나아가 무릎 꿇을 줄 아는 자다. 위험한 귀향길에 바벨론 군사의 호위를 넉넉히 요청받아 안전한 길을 올 수 있었다. 평소에 하나님은 자기를 찾는 자에게 선을 베푸시는 만능신이라고 왕께 말씀드렸는데 경비병을 청원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였다. 그리하여 아하와 강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매달려 애타게 기도함으로 응답받고 목적지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다.(스 8:23) 간구하는 자에게 하늘의 보화창고가 열리고 권능까지도 끌어 쓸 수 있는 비책을 터득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죄에 대하여는 떨림을 가진 자다. 이방여인을 취하고 순결이 더럽혀지는 간악한 죄를 보고서는 “내가 이 일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스 9:3) 민족의 죄를 자기의 것으로 그대로 받아드려 “내가 부끄러워 낯이 뜨뜻하여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스 9:6) 통곡하며 용서를 구하며 드디어 대대적인 숙청 작업에 들어갔다. 이방여인 축첩한 자의 명단을 공포하고 여인들을 쫓아내고 위기일발에서 이스라엘을 건져 내었다. 죄에 대하여는 타협을 모를 뿐 아니라 더러운 세력을 몰아내는 용맹을 가졌다. 그 앞에서는 불의가 춤추지 못했다. 사탄의 놀이터를 허용치 않았다. 하나님도 의리가 있는 분이신데 이같은 일꾼을 어찌 밀어주지 아니하시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의 에스라를 채용하여 사용하고 싶어 하신다. 모집 인원은 무제한이다. 에녹이나 노아도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비범한 인생을 살았다. 천하무적의 힘이 바로 여기에 숨겨져 있다. 에스라의 영성을 받게 하소서! 그렇게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