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이야기  / Mission Story
[간증]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준 사람 | 임종록 (故 임종순 선교사 남동생)
BY 관리자2024.05.14 0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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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 故임종순 선교사님 안장예배를 마치고..

“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준 사람”

임종록(故임종순 선교사 남동생)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로마서 14:8)

 

우리 가정의 둘째 딸로 태어난 곱고 아름다운 누님!

대개 송별사는 학교 졸업식이나 직장에서 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제가 송별사를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누님은 우리 가정에 복음의 문을 활짝 열어준 사람입니다. 부모님과 우리 6남매는 누님을 시작으로 가족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주님께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누님은 청년 시절 복음을 전해 듣고 은혜를 받아 충주 제일 침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매형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그 후 선교사로 24년 동안 C국 U족들과 한족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고 뿌렸습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죽은 것 같은 그 땅에 움이 돋고 싹이 터서 열매 맺는 것을 보며 기쁨과 마음 뿌듯함을 누렸던 누님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선교사 추방이라는 현실 앞에서 급하게 짐도 꾸리지 못하고 한국에 온 날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라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C국에 있는 소수민족에게 온라인 복음 사역을 통해 말씀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셨습니다. 이 또한 주님의 큰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누님 인생 24년은 선교사로, 5년은 개척교회 사모로 기도하며 전도했던 아름다운 모습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누님은 한참 폐 섬유화로 숨 쉬는 것이 지옥 같던 그때, 폐 이식으로 잘 넘어 열심히 재활한 끝에 퇴원하면서 제게 “임목사! 건강이 최고야, 건강해야 해.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못 해.” 라며 말해주던 누님이 건강을 잃고 먼저 천국에 가니 애석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제 그 열심을 이 세상에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 서글펐습니다.

 

생전의 누님은 항상 주님을 위한 열심이 특심이었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항상 친절했고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1년 이상의 입원과 폐 이식, 재활 그리고 또 입원, 생사의 갈림길에서 우리 주님이 손을 내밀어 생명으로 끌어주셨던 간증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선한 믿음의 싸움은 이 세상 삶의 끝자락에서도 어느 누구 방심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해 준 살아있는 교훈과 경계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누님을 위해 기도하는데 갑자기 “난 괜찮아! 아버지를 부탁해” 하는 말이 들려왔습니다. 그 이후 매형에게도 “여보 사랑해”라며 귀에 생생하게 담긴 말을 매형과 대화하며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제 누님이 63년의 삶을 끝마치고 모든 아픔과 슬픔, 고통이 없는 영원한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함께, 그리고 먼저 천국 가신 어머니와 기쁨으로 상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누님은 참으로 복을 많이 받았습니다. 누님이 건강은 잃었지만, 생명을 얻었고 상급과 면류관을 얻었으며 천국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명기 33장에 나오는 모세의 고별사를 읽다가 이 한 구절에 마음이 머물렀습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신명기 33:29)

누님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교지에서 복음 전하다 믿음으로 승리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을 주님께 맡기고, 아버지와 우리 5남매를 주님께 맡기고, 주님 품에서 그렇게 원하고 바라던 영원한 안식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땅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어 슬프지만 다른 한편으론 아픔과 고통이 없는 영원한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기다리겠습니다. 눈물과 슬픔 없는 영원한 천국에서 우리 주님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한 삶을 마음껏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또한 이 땅에서 누님의 뒤를 따라 열심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이제 누님이 늘 부르던 찬양의 가사를 읽고 마치겠습니다.

“내 모든 것, 나의 생명까지 다 주님 앞에 드립니다. 주 임재 안에서 이제 내 영혼 자유해

내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높이며 예배하리 어린양 찬양하리 내 평생 그 하나로 충분해요.

어린양 찬양하리 내가 주의 임재 안에서”

 

누님! 천국에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아쉬움과 그리움은 마음에 묻겠습니다.

그동안 누님이 곁에 계셔서 행복했고 든든했습니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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