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선교사 소개  /  Training Missionaries
[46기] 박샛별 선교사 | 탄자니아 파송
" 안녕하세요,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온 MK, 박샛별입니다. "

안녕하세요,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온 MK, 박샛별입니다. 

 

저는 저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선교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가 될 결정을 늦게 하게 된 이유는 선교사보다 더 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일본 만화가 제일 유명해서 저는 일본에 유학을 가서 미술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 형편으로는 이룰 수 없는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제가 선교사의 길을 택하기를 원하신다면 제 욕심이 없어지게 해주시고 만약 저에게 그림 그리는 것을 허락해 주신다면 그것을 배울 수 있도록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달라고….

 

다행히도 하나님은 저에게 그림 그리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소속하는 NGO 기아대책을 통해 오사카에 있는 Grace Mission이라는 오사카에서 제일 큰 일본 교회와 연결이 되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일본에서 유학을 가기 위한 많은 도움과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 교회의 일본 목사님과 일본 교인들은 저를 가족같이 대해 주셨습니다. 2년 동안 일어 공부를 하고 열심히 노력 해서 제가 들어가고 싶었던 대학에도 입학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제 꿈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항상 나보다 더 잘하는 애가 있었고, 다른 애들은 다 출판사와 일하고 있는데 저만 계속 뒤처지고 있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앞에 있는 애들을 따라잡으려 하다 저는 번아웃이 되고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그림이 안 그려지기 시작했고 수업도 안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졸업을 마치고, 절망한 저는 잔지바르에 있는 제집에 갔습니다. 

 

저는 너무 하나님께 화가 났습니다. 결국 이렇게 될거였으면 왜 일본에 보내 주셨냐고 하나님께 불평했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저를 계속 사랑해주시고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잊고 있던 선교사의 꿈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저를 선교사로 보내시는 것이면 부모님의 사역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선교 사역의 비전을 달라고….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저를 JAICA(일본 NGO)가 30년 전에 새운 미술 학교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 학교는 정부로 넘겨진 후 관리를 안 해서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보여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에게 공짜로 미술을 배울 수 있게 해 주었으니까 너도 그들에게 공짜로 가르쳐라" 저는 그 명령을 따르려고 선교사 지원을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미술이 어떻게 전도와 연결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님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 하셨으면 그 방법도 하나님이 가르쳐 주실 거라 믿습니다. 토기장이신 주님이 흙인 저를 원하시는 모양으로, 원하시는 선교사의 모습으로, 주물러 만들고 계시고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이번에는 저를 어떻게 인도 하실지 기대할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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